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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서 신천지 교주 친형 장례식…'슈퍼전파' 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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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고향, 성지로 꼽혀
이달초 교인들 대남병원 다녀가
조문객 수는 아직 파악 못해

청도군 대남병원 관계자가 장례식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청도군 대남병원 관계자가 장례식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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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과 종사자들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되는 '신천지 바이러스' 양상을 띠고 있다. 대구뿐 아니라 전주와 광주 등에서도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돌아간 교인 중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다. 외부인의 출입이 차단된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정신과 폐쇄병동(보호병동)에서도 환자 15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폐렴증세로 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사후 검체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의 집단감염 원인을 조사 중인데, 청도 대남병원이 이와 연관됐을 정황이 나왔다.


청도서 '신천지 총회장' 兄 장례
대남병원서 감염원 접촉 가능성 조사

정부 관계자는 21일 "이달 초 청도 대남병원에서 이만희 신천지 교회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이 있어서 교인 등이 병원 내 장례식장에 다녀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조문객 수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청도는 이 총회장의 고향이다. 교인 사이에서는 성지로 꼽히고, 평소에도 봉사활동 등으로 방문하는 이들이 많아 장례식에도 적지 않은 이들이 방문했을 가능성이 크다.

장례식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됐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 81명과 연관성이 있는 31번 환자(1959년생ㆍ한국 여성)도 이 기간 청도를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1번 환자가 2월 초 청도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환자와의 면담, GPS 확인을 통해 이 지역에서 어디를 방문하고 무엇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남병원에서는 이날 오전 기준 입원환자와 간호사를 포함해 확진자 16명이 나왔다. 장례식장 조문객 중 누군가 코로나19 감염자가 있었고, 이 사람을 통해 병원 근무자들도 감염되면서 보호병동 내 입원환자들에게 바이러스가 옮겨졌을 수도 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교회와 대남병원의 전염 사례에 대한 연관성이 의심된다"며 "어떠한 연결고리가 있었는지 세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기 발현…전국으로 퍼져
정부 "신천지 대구교회 명단 확보 중, 전수검사"

방역당국은 31번 환자도 이 기간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환자의 증상이 발현한 시점은 지난 7일쯤이다. 임상전문가들이 분석한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평균 잠복기는 3~4일에서 최대 7~8일이다. 장례식장에서 감염됐을 경우 증상이 나타난 날짜와 잠복기가 엇비슷하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사례의 발병일을 분석해보니 7, 8, 9일에 발병한 환자들이 추가로 있다"며 "현재 판단으로는 31번 환자도 누군가로부터 2차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들이 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여기서 또 다른 이들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31번 환자와 같은 시간대에 예배를 본 교인은 1001명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는 대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온 교인도 있었고, 이들이 거주지로 돌아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늘고 있다. 광주에서 20~21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1명이 확진자가 됐고, 경북(2명), 경남(2명). 충북(1명) 등에서도 교인 환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약 9000명) 중 1차로 4474명의 명단을 이미 확보했다"며 "나머지 명단도 추가로 확보하고, 신도 전원에 대한 최근 해외여행력과 의료기관 방문력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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