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중일+북한 '감염병 연대기구' 창설 검토"

"감염병은 국경 가리지 않아"
"북한 포함하면 효율적 대응"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78주년을 맞아 각지에서 주민들이 '뜻깊게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북한의 한 식당 종업원의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중일간 감염병 협의체에 북한을 포함한 재난방지 연대기구의 창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감염병은 국경을 넘어 모든 국가에 위기를 갖고 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감염병 재난방지 연대기구 창설 제안에 화답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감염병은 국경을 초월해 빠르게 확산한다"며 "한중일은 물론 북한을 포함한 4자간 감염병 재난방지 연대기구의 창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한중일간에는 보건장관들의 협의가 있는데, 북한도 이러한 협의의 틀 내에 들어올 수 있다면 더욱 효율적인 감염병 대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감염병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일종의 공동방역은 매우 필요하다는게 국제사회의 일치된 견해"라며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