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박강현 "창작 초연에 참여해 더 애착"
그윈플렌 役…데뷔 후 처음으로 재출연할만큼 애착 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창작 초연에 참여해 더 애착이 가는 작품이다. 내가 만들었다는 느낌이 있다."
배우 박강현(31·사진)은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주인공 '그윈플렌'으로 출연 중이다. 2016년 '라이어 타임'으로 데뷔한 뒤 그가 같은 작품에 다시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강현은 늘 새로운 작품을 하고 싶어하고 그래서 웬만하면 같은 작품에 다시 출연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EMK뮤지컬컴퍼니가 세계에서 처음 뮤지컬로 제작해 의미가 큰 작품이다.
"처음부터 다 같이 만드는 작업에 참여를 했다. 모든 배우들이 그렇겠지만 그런 작품들에는 애착이 좀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다시 제안이 왔을 때 흔쾌히 수락했다."
보람도 컸다. '웃는 남자'는 제3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았다. 박강현도 제7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즈에서 그윈플렌 역으로 남우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짧은 시간에 뮤지컬 무대에서 주목 받는 배우로 성장했다. 지난해의 경우 '엘리자벳', '엑스칼리버', '마리 앙투아네트' 등 잇따라 대극장 뮤지컬에 출연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2020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는 엑스칼리버의 랜슬럿 역으로 남우조연상도 받았다.
그는 "상복이 많다. 좋기는 한데 부담도 생각보다 크게 다가온다.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그만큼 관객들의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긴다. 한편으로는 그러면서 조금 더 발전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평단의 호평에도 뮤지컬은 여전히 그에게 도전의 무대다. "뮤지컬을 하면서부터 매 순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그런 불확실하지만 한편으로 기대감 같은 두근거림이 있다."
그래서 박강현은 '웃는 남자'에서 "'캔 잇 비(Can It Be)'라는 넘버를 부르는 장면에 공감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캔 잇 비'는 극중 그윈플렌이 조시아나 여공작과 만난 뒤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담은 넘버(뮤지컬 공연에서 부르는 노래)다. 그윈플렌은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서커스단의 단원. 그는 공연 중 지체 높은 귀족을 도발하고, 조시아나 여공작은 그런 그윈플렌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윈플렌은 조시아나 여공작을 통해 혹시나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막연히 기대하게 되고 그때 '캔 잇 비'를 부른다.
박강현은 '웃는 남자'가 힘든 작품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창작 작품이었기 때문에 초연을 준비할 때도 힘들었는데 재연을 하면서 초연 때보다 1.5배 더 힘든 것 같다."
그만큼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그윈플렌은 여전히 너무 가슴아픈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초연 때와 비교하면 감정들이 조금 더 깊어진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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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을 하면서 초연 때 어색했던 장면의 순서를 바꿔 이야기의 흐름은 좀 더 자연스러워졌다. 박강현은 재연에서는 그윈플렌이라는 인물의 여정이 좀더 자연스럽다고 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전개가 빠르고 장면이 빨리 넘어가서 불친절한 부분들이 있다. 초연이랑 다르게 장면들의 배치를 새롭게 했고 그래서 흐름이 좀더 자연스러워졌다. 초연 때 채우지 못 했던 부분을 채워나가고 싶다. 보완해서 좀더 좋은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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