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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 크루즈선 탑승 한국인 국내 이송 검토…美, 전세기 투입해 자국민 대피 결정

최종수정 2020.02.16 18:33 기사입력 2020.02.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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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내 코로나19 감염자 285명으로 늘어
미국은 전세기 두 대 투입해 자국민 380명과 가족 이송 계획
한국인 탑승자에게 한국 정부·재일동포 마련 생필품 전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함에 따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하고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국내로 이송하는 계획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 14명을 한국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2일까지만해도 일본 정부의 방역 절차가 이뤄지고 있고 연고가 한국인 탑승자가 소수에 불과해 국내로 이송하는 별도의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틀만에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 "주일본대사관 및 주요코하마총영사관은 계속 상시 연락, 편의제공 등 영사조력을 제공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중 의심 증상자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일 한국대사관과 요코하마 총영사관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을 대상으로 귀국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일본 당국에도 항공편 이송과 관련한 협조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은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14명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승객 9명 중 8명, 한국인 승무원 중 3명은 주로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승객과 승무원 등 총 3700명이 탑승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추가로 감염자가 확인돼 총 감염자 수는 285명으로 늘었다. 감염 환자는 확인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자국민의 수가 380여명에 달하는 미국은 이르면 16일 전세기 두 대를 동원해 이송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헨리 워크 국장은 이 크루즈선에 타고 있는 미국인 380여명과 가족을 태울 비행기를 보낼 계획이며 이르면 16일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본의 최대 우방국인 미국이 일본의 방역체계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 역시 자국인 15명을 즉시 하선시켜 다른 장소로 이동시켜 달라고 일본 외무성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한국인 탑승자 14명에게 한국 정부와 재일동포들이 마련한 생필품이 전달됐다. 정부 차원에서 준비한 물품이 한국인 승선자들에게 제공된 것은 지난 3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요코하마항에 들어와 검역을 받기 시작한 이후로 2번째, 재일동포가 마련한 생필품이 전달된 것은 처음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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