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부 학자 "시진핑 물러나라"...신종코로나 책임론 잇따라
"홍콩 반(反)정부 시위, 신종 코로나 사태 등 위기 대처 못해"
"중국 정부, 시민 사회와 언론의 자유 억압"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최근 중국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사태에 대한 책임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학자 쉬즈융은 지난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반(反)정부 시위, 신종 코로나 사태 등 위기에 대처하지 못하는 시 주석은 퇴진해야 한다"라며 시 주석의 퇴진을 촉구했다.
쉬즈융은 중국에서 인권 운동을 벌이다 체포돼 4년간 수감 생활을 하고 나온 지식인이다. 현재는 공안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하며 온라인상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쉬즈융은 시 주석을 향해 "당신의 사람들이 나를 찾아 다시 감옥에 넣으려고 하고 있지만 나는 당신이 악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은 똑똑하지 못할 뿐이다"라며 "인민을 위해서 시진핑 당신은 물러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자 역시 시 주석을 비판하고 나섰다. 쉬장룬 중국 칭화(淸華)대학 법학부 교수도 중국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쉬 교수는 최근 해외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초기 대응에 실패한 이유는 시민 사회와 언론의 자유를 억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쉬 교수는 또한 중국 공산당이 당에 비판적인 SNS 게시물을 삭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론의 장이 열릴 기회가 모두 없어졌으며, 사회의 조기 경보 체계가 무너졌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쉬 교수는 지난 2018년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가 정직을 당한 인물이다. 그는 출국 금지와 저작물 발행 금지 처분을 받은 뒤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 3일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간부들은 온라인 매체를 철저히 통제하고 여론을 이끌어 신종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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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다음 날 중국 공안부는 간부 회의에서도 "신종코로나 대응에서 '정치적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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