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국가 감염자' 우후죽순…中 국한된 검역체계 손보나
12번 일본·16번 태국 이어
17번 환자는 싱가포르 입국
'제3 국가' 검역체계 허술 지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진료를 받아 임시 폐쇄된 광주21세기병원 앞에서 5일 오전 입원 환자의 보호자가 출입문 앞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조현의 기자] 일본ㆍ태국에 이어 싱가포르에 다녀온 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인된 환자가 나오면서 입국 시 검역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지난달 8일 첫 발병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시에 국한해 검역을 강화한 이후 현재는 중국 전역에 대해 제한적으로 확대했으나, 잇따라 제3 국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17번 환자는 38세 한국인 남성으로 업무차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를 다녀왔다. 귀국 후 당시 업무로 참석했던 콘퍼런스에서 말레이시아인 확진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4일 선별진료소에 가 진료를 받고 검사를 진행, 이날 오전 양성으로 나왔다. 구체적 감염경로는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일 확진환자로 추가된 16번 환자 역시 현재까지는 감염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태국을 다녀온 후 증상이 나온 점을 감안하면, 국내 지역사회보다는 태국 현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 1일 확진판정을 받은 12번 환자의 경우 일본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검사해 확인한 사례다.
中 우한 이어 전역 오염지역 지정
특별입국절차 마련 등 강화했으나
중국 외 국가 검역체계는 그대로
현재 입국 시 검역망을 중국 또는 후베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인데, 중국이 아닌 곳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태국의 경우 확진자가 25명으로 중국 외 국가 가운데 가장 많으며 싱가포르 역시 24명으로 많은 편이다. 싱가포르에서는 무증상 감염체 보유자(2명)도 보고됐다.
그간 검역체계가 허술하다는 지적에 따라 우리 방역당국은 지난달 8일 우한시를 오염지역으로 지정했다. 오염지역은 신종 감염병이 유행할 경우 지정하는데,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게 하고 모든 입국자의 건강상태를 개별적으로 살피게 된다. 중국 내 우한시와 후베이성을 넘어 전역에 환자가 발생하자 지난달 28일부터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별도의 절차를 만드는 등 대응하고 있다.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을 최근 2주 이내 다녀왔을 경우 아예 입국을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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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아닌 곳을 다녀온 후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의심된다고 하더라도, 현재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가 쉽지 않은 것도 현재까지는 방역체계 전반이 중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전일까지만해도 입국금지 지역을 중국 내 다른 곳까지 늘려 지정하는 데 대해선 향후 추이를 살펴본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강화된 검역체계를 중국 외 다른 국가까지 적용하는 데 대해선 부정적으로 판단했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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