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 관계장관회의 주재

"이달 중 수출지원 대책 마련"

빠른전개에 대응강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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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장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정부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조기 종식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 관련 관계 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아직은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앞으로의 사태 전개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경제 불확실성이 한층 짙어질 수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로 연초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영향을 받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실물 지표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 부총리가 불과 3일 만에 우려의 강도를 높인 것은 신종 코로나 확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됨에 따라 우리 수출과 내수 모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홍 부총리는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 자체에 일정 부분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세계 경제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이 커 우리 경제에도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보다 크게 확대됐다"며 "이번 사태로 중국 및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철저히 분석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수출, 음식ㆍ숙박업, 관광, 운수ㆍ물류,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업종ㆍ분야에 소관 부처별로 별도 대응반을 두고 현장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며 "수출 기업에 대해 경영 애로 해소와 시장 다변화를 중심으로 이달 중 수출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성윤모 장관 주재로 '수출 상황 점검회의'를 연다.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중국의 춘제 연휴 이후 경제 활동이 본격화되기 전에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성 장관은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사태 때와 달리 중국 경제의 비중이 4배나 커졌다"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수출 중소ㆍ중견 기업들의 무역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애로 사항을 발굴하는 등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인교 인하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가 장기화되면 여행, 항공, 숙박, 식음료 등 서비스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내수 약화로 상품 분야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한국 경제는 수출과 내수에 모두 타격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사스는 2002년 11월부터 2003년 7월까지 중국·홍콩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며 29개국 8096명의 감염자 및 774명의 사망자를 초래했다. 중국의 2003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1%로 관광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분기(11.1%)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여행, 숙박, 운송, 소매업 등이 주로 위축됐다.


한은은 2003년 사스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로 인한 우리 경제성장률 하락 효과는 각각 연간 0.1%포인트, 0.3%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올해 1분기 중국 GDP가 감소할 경우 국내 명목 수출액이 1억5000만~2억5000만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중국 GDP가 1% 하락하는 충격이 발생하면 한국의 중국 수출이 0.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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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예산정책처는 중국 GDP가 1% 하락하는 충격이 발생하면 한국의 중국 수출이 0.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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