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어 확진자 나온 수원·제주·전북 등도 취소·연기
대형 전시장도 마찬가지

'탐라국입춘굿' 홈페이지에 올라온 행사 취소 공지. 1999년 시작돼 제주를 대표하는 봄 축제 중 하나인 이 행사가 취소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탐라국입춘굿' 홈페이지에 올라온 행사 취소 공지. 1999년 시작돼 제주를 대표하는 봄 축제 중 하나인 이 행사가 취소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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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관주 기자, 유병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우려에 대형 전시회 등 인원이 많이 모이는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지역에선 겨울철 축제 등의 취소나 연기 결정이 속속 나오고 있어 지역경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아싸윈 콴무앙 태국 방콕시장과 방콕시 대표단이 서울시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대표단 측에서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향후 사태가 진정되면 다시 만나자며 무기한 연장을 한 상태다. 방콕에서도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19명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미세먼지 EXPO', 청소년 스키캠프 등 각종 설명회 및 간담회 20여개 행사가 취소됐다. 2월 말 예정된 서울시 주관 행사는 일부 연기됐다.

15번째 확진자가 나온 경기 수원시의 경우 관내 주민센터 교육ㆍ행사를 모두 취소하는 한편, 3~8일 수원시평생학습관 운영을 임시 휴관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간에서도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시민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를 재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3번째 확진자가 나온 고양시를 비롯해 인접한 파주시 또한 신년맞이 윳놀이대회 등을 취소했다.


비수도권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미 유명 행사가 줄줄이 취소ㆍ연기되고 있다. 충남 천안시와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는 이달 29일 예정된 국내 최대 삼일절 기념행사 '아우내 봉화축제'를 취소했고, 광주 고싸움놀이보존회 또한 7~9일 예정된 국가중요무형문화제 33호 '고싸움놀이' 축제를 무기한 연기했다. 제주에서는 1999년부터 시작해 제주를 대표하는 봄축제 '탐라국 입춘굿'이 처음으로 전면 취소됐다. 대게로 유명한 경북 영덕군도 이달 예정된 '영덕대게축제'를 5월에 열기로 결정했다.

특히 비수도권 첫 확진자가 나온 전북지역 지자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고창군은 7일 예정된 '제39회 고창 오거리 당산제'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정월대보름인 8일 열려던 '제28회 민속큰잔치 민속놀이' 행사도 무기한 연기했다. 완주군 역시 7~8일 5개 읍면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달집태우기 행사를 취소했다. 확진자가 나온 군산시는 체육대회ㆍ째보선창 인심축제ㆍ정월대보름 행사 등 관내 축제ㆍ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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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전시장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이달 5~7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기로 했던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코리아 2020' 개최를 취소했다. 주최 측은 "신종 코로나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은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긴 하지만 고객이 없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개점휴업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또한 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기로 했던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및 국제 콘퍼런스'를 잠정 연기했다. 세종문화예술회관은 신종 코로나 우려로 표를 취소할 경우 수수료 없이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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