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긴급위원회 재소집…전세계 확진자 7251명(종합)
-중국 내 추가 사망자 38명…'최고치'
-중국 안에서만 지금까지 7711명 확진, 170명 사망
-사스보다 빠른 감염속도…곧 전세계 확진자 수 사스 기록 넘어설듯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이현우 기자] 30일 중국 내 7711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 수는 7251명으로 집계됐다. 빠른 신종 코로나 확산 추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했다.
3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0시 기준 중국 전역에서 추가 확진자 1737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가 하루만에 38명이나 늘었다. 바이러스 확산 이후 역대 최고 증가 기록이다. 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시가 속한 후베이성에서 37명, 쓰촨성에서 1명이 하루새 사망했다.
지금까지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진단을 받은 누적 환자 수는 7711명이다. 이 가운데 1370명이 중증 환자여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170명으로 집계됐다.
후베이성 내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치료 여부가 이번 사태 해결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후베이성 내 누적 확진자 수만 4586건에 달해 중국 전체 확진자의 60%에 달한다. 중국 전체 누적 의심환자 수는 1만2167명, 감염자의 밀접접촉자 수는 8만8693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8만1947명이 현재 의학관찰 상태다.
중국 내에서 첫 외국인 감염자도 발생했다. 광둥성 보건 당국은 전날 성내에 있는 호주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 외국인이 우한 폐렴에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밖으로도 바이러스의 전염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본토 외 중화권 지역 확진 환자는 누적 기준 홍콩 10명, 마카오 7명, 대만 8명이다. 미국, 유럽 등에서 발생한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전 세계적으로 7251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미 발병 한달만에 중국 내 확진 환자 수 기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기록을 깬 신종 코로나는 이제 전세계 확진자 기록 돌파 마저 목전에 두고 있다. 2002~2003년 사스 발병때 전 세계에서 8069명이 감염됐고 774명이 사망했었다.
중국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바이러스 확산 방지 및 감염자 치료를 업무 최우선 순위로 삼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시 주석은 전날 신종 코로나 예방ㆍ통제 상황에 대해 "엄중하고 복잡하다"고 표현하며 군대에 적극적으로 지방의 방역 작업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군 관련 병원이 환자 치료에 전력을 다하고 과학연구기관은 연구에 전념해 바이러스 차단전에서 승리하는 데 적극적으로 공헌하라고 당부했다. 우한 폐렴을 '마귀'로 칭하며 마귀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리 총리도 전날 당 중앙의 신종 코로나 방역 업무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신종 코로나 환자 밀집 지역인 우한시 및 후베이성 지역에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전용 응급병원 건설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한시 옆 황강 지역에 당초 5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병원이 있었는데, 정부는 이 병원을 신종 코로나 전문 병원으로 급하게 개조해 500명의 근로자를 투입, 건설 48시간만에 병원을 완공했다. 1000개의 침대가 구비돼 있으며 수도, 전기, 인터넷 등이 모두 완비된 상태다. 우한시에도 다음달 초 완공을 목표로 신종 코로나 전용 응급병원 두 곳이 건설 중이다.
WHO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는 30일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일,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사람간 전염사례가 3건이나 확인됐다. 중국 외 지역에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긴급위원회 재소집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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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국제보건규정(IHR)에 따라 감염 위험국가에 대한 여행과 교역, 국경간 이동 제한을 WHO가 권고할 수 있다. 다른 나라들도 WHO 권고안에 따라 자체적으로 감염 위험국가 국민들의 입국제한 등의 조치에 나설 수 있다. WHO는 지난 2009년부터 다섯차례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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