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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외국인 순매수로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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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외국인 순매수로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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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어지던 외국인 순매도가 일단락됐다. 지난 6일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팔아치운 규모는 5조697억원에 달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신흥 지수 내 비중 조절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격화 우려 등이 영향을 끼쳤다. 증권가 외국인의 순매도가 잠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매도세가 정점을 지났고 미·중 무역합의 체결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외국인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코스피를 5조원 순매도했다. 5조원 순매도는 동일 기간(거래일 기준 21일간) 기준 2010년 이후 네 번째 규모다. 이번 대규모 매도는 두 가지 이벤트가 결합해 나타났다.

MSCI 신흥 지수 내 비중 조절이 그중 하나다. MSCI는 신흥 지수 내 중국 비중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 중이다. 해당 이벤트로 높여야 할 중국 주식 비중의 20%를 마무리했다. 작년 5%, 올해 15%다. 문제는 속도다. 작년 대비 세 배로 늘어난 속도는 대규모 매도를 낳았다. 세 차례 나눠서 진행하긴 했지만 총 매도 규모는 8조원 내외다. 지난달 중순 이후 쏟아진 물량 내 절반은 이에 해당한다. 남은 절반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격화 우려다. 지난해 이후 동 기간 순매도 규모는 대략 2조~3조원이 최대치다. 미·중은 오는 15일을 실질 마감 기한으로 앞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불과 1~2주 남긴 상황에서도 오리무중인 상태가 지속되며 미·중 무역 분쟁에 가장 크게 노출된 한국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셈이다.


외국인 순매도 강도는 점차 약화하리라 전망한다. 외국인 매도 정점은 지났다. 2010년 이후 추세선을 2편차 이상 하회한 상황에서 추가 매도보다는 단기로라도 매수 전환 가능성이 높다. 추세선에서 5조원(대략 1표준 편차) 이상 아래로 이탈한 이후 반등 패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총 다섯 사례가 있다. 여섯 번 사례에서 모두 저점 통과 후 대규모 매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100거래일(대략 5개월) 간 8조~16조원 수준이었다. 이번 매도세가 추세선 이탈 수준에서 바닥을 지났다고 보여지는 만큼 4~5개월 간 동 규모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지난달 내내 울트라 VIX 숏텀 ETF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 아시아 증시에도 헷지 포지션이 필요했고, 선물과 옵션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된 국내 증시가 ‘숏’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울트라 VIX 숏텀ETF로의 자금 유입과 코스피 외국인 누적 순매수 추이간의 연관성은 높은 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고, 중국도 미국산 대두와 돈육 등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지난 주 울트라 VIX 숏텀ETF에서는 6주 만에 처음으로 자금이 순유출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를 봐야겠지만, 외국인의 포지션 전환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주 1195원까지 상승(원화약세)했고, 위안화는 달러 대비 강세(7.07→7.02 위안)로 전환했다. 일반적으로 원·달러환율은 1190원대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정점을 형성했었다(1180원과 1170원대 외국인 매도 강도 약화, 1160원대 이하 외국인 순매수로 전환).


한편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7.0%로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TSMC의 경우 77.8%에서 현재 78.5%로 높아졌다. 애플과 TSMC대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율이 각각 21%와 95%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가격메리트를 감안 시 외국인의 비중 확대가 가능한 시점이다.


결론적으로 외국인 숏커버링 가능성을 감안해 최근 외국인 매도 강도가 과거 대비 상대적으로 강했던 업종 중, 경험적으로 연말과 연초(12~2월)에는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 여부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컸다는 점 또한 고려해 12개월 예상 순이익이 전월 대비 증가한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반도체, 조선, 지주, 가전, 화장품·의류 업종이 여기에 해당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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