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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차별 피하는 법은 '자살'이라 알려주는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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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멍드는 아이들 ①>

유튜브서 자살·자해 영상 인기
정부차원 유해콘텐츠 방지책 시급

괴롭힘·차별 피하는 법은 '자살'이라 알려주는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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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사이버 괴롭힘과 차별을 겪은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곳은 온라인이다. 스스로를 막바지로 내몬 아이들이 검색하는 단어는 '자해', '자살' 등 안타깝고도 극단적인 선택인 경우가 많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아동ㆍ청소년 인권실태연구Ⅵ'에서 중학생 3775명 중 지난 1년 동안 죽음을 생각한 학생은 27.6%인 103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지난 1년간 게시판 댓글이나 메신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욕설이나 모욕적인 말을 듣는 등 사이버 괴롭힘을 당했다는 응답자는 16.6%에 달했다. 이런 괴롭힘을 겪은 중학생 5명 중 1명은 그 빈도가 한 달에 1~2회로 피해 경험이 잦았다.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은 2017년 기준 10만명당 7.7명으로 청소년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자살위험군도 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전국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생정서ㆍ행동특성검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학생 51만4710명 중 4만505명(7.9%)이 자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45만2107명 중 2만9026명(6.4%)이 자해 경험이 있다고 했다. 한 학급(30명 기준)당 2~3명 꼴이다.


아이들이 자살ㆍ자해를 접하는 곳 역시 온라인이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자살ㆍ자해 콘텐츠마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자살 및 자해 관련 콘텐츠는 페이스북에서만 250만개가 적발됐다. 인스타그램에서는 84만5000여개가 발견됐다.

SNS 업체들이 자해 영상을 허용하지 않는 등 나름대로 게시 정책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사실상 게시물 삭제 등 적극적 조치에는 소극적이다. 일부 유해 콘텐츠의 경우 안내문이 뜨기도 하지만, 영상 시청 자체를 막지는 않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자해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1만건이 넘는 게시글이 검색된다. '회원님이 검색하려는 단어나 태그가 포함된 게시물은 유해할 수 있다'와 같은 경고문이 뜨지만 '계속하기'를 누르면 그대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정부 차원의 대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소년 자해 인증샷 확산을 막아달라는 현직 교사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3000명이 넘는 시민이 이 글에 동의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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