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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슈왑, TD 아메리트레이드와 합병… 구조적 성장 위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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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슈왑, TD 아메리트레이드와 합병… 구조적 성장 위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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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찰스 슈왑(Chales Schwab)이 기존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자산관리(WM) 등으로 영업 체질 개선을 통한 구조적 성장을 위해 TD 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를 인수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1위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왑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2위 온라인 증권사인 TD 아메리트레이드 인수를 발표했다, 인수가액은 약 260억달러로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주식 한 주 당 1.0837주의 찰스 슈왑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합병 후 지분은 기존 찰스 슈왑 주주와 TD 아메리트레이드 주주가 각각 69%, 18%를 보유하게 된다. 인수 절차 예상 종료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이번 합병을 통해 찰스 슈왑은 보유고객 2400만명에 고객자산만 5조달러가 넘는 거대 증권사가 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던 부유층 대상 자산관리(WM) 부문의 수익 확대를 이번 인수·합병(M&A)의 배경으로 분석했다. 찰스 슈왑은 할인증권사(deep discount brokerage)를 모태로 설립됐고, 브로커리지 부문과 자산관리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저가정책을 성장전략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로빈후드와 같은 무료 트레이딩 애플리케이션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영업근간인 브로커리지 고객 이탈이 발생했고,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찰스 슈왑은 지난 9월 건당 4.95달러였던 주식·펀드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했다.


백 연구원은 “이 영향으로 타 증권사들 역시 잇따라 무료 수수료 정책을 시행해 업계에서 브로커리지 부문은 수익원으로서의 기능을 점차 상실하게 됐다”며 “이에 찰스 슈왑은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던 부유층 대상 자산관리(WM) 부문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합병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합병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 내 증권업계 체질개선을 위한 추가 M&A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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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시 미국과 같은 흐름으로 리테일 브로커리지 수수료 인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 국내 증권업의 올해 2분기 브로커리지 평균 수수료율은 2009년 1분기 대비 7bp(1bp=0.01%) 하락한 5bp 내외를 기록했다. 백 연구원은 “이에 대응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2013년을 전후로 리테일 브로커리지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자산관리 및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향후 리테일 부문에서는 브로커리지 자체보다는 리서치 및 금융투자 상품, 일임·자문 역량 및 채널 전략이 중요해진 시점이고, 이는 대형사들에게 더 차별적인 기회로 다가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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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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