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 커피, '종합만족도 1위'… 비결은 '카공족 덕분'(종합)

[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국내 대형 커피전문점 6곳 중 할리스커피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을 두고 카공족과 코피스족을 노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은 25일 국내 커피전문점 6곳에 관한 소비자 만족도 분석 결과를 밝혔다. 서비스 품질, 상품 특성, 호감도로 3가지 기준으로 나눠 평가했으며 종합만족도에서는 3.95점을 받은 할리스 커피가 1위를 차지했다. 스타벅스가 3.93점으로 뒤를 이었다.

할리스 커피는 서비스 품질에서는 스타벅스에 뒤졌지만, 호감도에서는 오히려 앞섰고 상품 특성 중 세부 기준인 매장이용 편의성과 가격 및 부가혜택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두고 다른 커피전문점보다 카공족(카페+공부의 합성어로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과 코피스족(커피와 오피스의 합성어로 카페에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을 뜻함)에게 상대적으로 호의적인 매장 구성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할리스 커피는 카공족 등을 위한 개인 사무 테이블, 1인용 테이블, 도서관형 개방 테이블을 갖추고 있다. 시끄러운 일반적인 카페 분위기가 아닌 조용한 스터디 카페로 꾸며 카공족의 환심을 사고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 과거 다인용 테이블에 설치한 콘센트와 무료 와이파이 덕분에 카공족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매장 내 콘센트를 없애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지탄을 받기도 했다.

2017년도와 비교할 때 할리스 커피가 종합 만족도 면에서 가장 큰 폭(0.23점 증가)으로 증가하면서 1위를 차지했지만 스타벅스는 0.1점 상승에 그친 것도 매장 편의성에서 갈린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