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NLDS 3차전 5이닝 2실점…승리 투수 요건

워싱턴 상대 1-2로 끌려가다 3-2로 전세 뒤집은 6회 타석서 대타로 교체

류현진[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즌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2점을 내줬다. 대신 팀이 1-2로 끌려가던 6회 초 러셀 마틴이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자 3-2로 앞선 상황에서 대타 크리스 테일러와 교체됐다.

다저스는 6회에만 7점을 내며 8-2로 크게 앞섰다. 남은 이닝에서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면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된다.

류현진은 이날 시리즈 전적 1승1패의 분수령에서 필승 카드 역할을 맡았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1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 후안 소토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나머지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팀이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4회까지 워싱턴 선발 투수 아니발 산체스에게 삼진 8개를 헌납하는 등 침체했던 다저스 타선은 5회 맥스 먼시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6회 초 공격에서 2루타 2개 포함 안타 4개로 4점을 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저스틴 터너의 석 점 홈런까지 터져 점수 차를 8-2로 벌렸다.

워싱턴이 6회 말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해 다저스가 8-4로 앞서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