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의 차별화… “유의미한 경기회복은 시기상조”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8월 국내 산업생산은 소매판매, 건설·설비 투자 등의 지표가 전월보다 개선되며 경기 바닥 탈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경기지수는 동행지수가 반등했으나 선행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며 대외 여건 개선과 수출 회복이 확인되지 않는 한 국내경기의 유의미한 회복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8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과 소비 투자에서 전월 대비 증가하며 긍정적 신호가 관찰됐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3개월 만에 상승했다. 다만 신차 효과, 이른 명절 등 일시적 수요 개선과 하락세를 이어간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감안할 때, 경기의 추세적 반등보다는 저점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판단된다.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제조업 부진으로 1.4% 줄었다. 일부 차종 단종으로 자동차 생산이 4.6%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제조업체들이 적극적인 재고 소진을 감행하면서 재고·출하 비율은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12.4%까지 하락했다.
소매판매는 내구재와 비내구재, 준내구재 모두 늘어 3.9% 증가했다. 신차효과와 더불어 명절용품 선구매 영향도 일부 반영됐다. 판매 증가에 힘입어 도소매업 재고·판매 비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103.9%까지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스몰딜 가능성이 점쳐지나 잔존하는 불확실성에 경기의 추세적 회복을 단언하기 어렵다. 다만 글로벌 정책 공조 속에 한국 역시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 집행 등 확장적 정책 조합을 펼치고 있다. 정책 효과가 연말로 가면서 반영되는 가운데 생산업체의 적극적인 재고 소진 등에 경기 바닥 탈출 가능성이 높아진 다. 한국경제의 4분기 중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투자 지표는 부진의 정도가 완화됐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액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7%, 6.9% 감소하며 전월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다만 수출 부진이 길어지고 있고 건설수주액이 전년 대비 2개월째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지표의 회복에도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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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수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에서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 8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와 취업자 수, 서비스업 생산 호조 등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개편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경기에 선행성이 높은 재고순환지표, 경제심리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동행지수가 바닥권에 근접한 만큼 경기가 현 수준에서 추가로 크게 하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대외 여건 개선과 수출 회복이 확인되지 않는 한 국내 경기가 유의미하게 바닥을 봤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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