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불발 美위워크 '임대 계약 줄파기' 위기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기업가치 고평가·수익성 논란이 거센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업체 위워크(WeWork)가 임대 계약 줄파기 위기에 처했다. 기업공개(IPO) 불발과 대표이사 사임 등 악재가 끊이지 않는 위워크를 둘러싸고 사업 위축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등 난항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워크가 맨해튼 부동산 소유주와 맺고 있는 기존 사무실 임대 계약이 줄파기될 위기에 처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해튼의 부동산 소유주들은 '위워크의 자본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재 사용중인 오피스 빌딩의 임대차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워크는 만성적자와 투자자 이탈에 따른 기업가치 폭락으로 시장에서 파산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임대 거래를 완료한 36만2000평방피트 규모의 맨해튼 매디슨가437 오피스 빌딩의 소유주는 추가적인 재무개선이 전제되지 않는 한 2021년 1월까지 입주를 제한하겠다는 입장이다.
위워크는 당분간 신규 사무실 임대 계약 추진도 중단키로 했다. 위워크 측은 "우리가 전략적인 성장방안을 추구하기로 함에 따라 새로운 리스(임대) 계약 속도는 향후 몇 분기 동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신규 임대 사무실을 고객들에게 재임대하기 위해 사무공간 구축에 지출되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WSJ은 현재 위워크와 협상중인 신규 임대차 계약 체결이 대거 보류됐으며, 기존에 임대된 일부 건물의 경우에도 추가적인 자본개선이 이뤄질 경우에 한해 계약 내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위워크는 미 뉴욕 맨해튼에만 약 700만평방피트 규모의 사무실을 임대하고 있다.
당초 이달 중순 께 상장을 예고했던 위워크는 연초 470억달러(약 56조원) 상당으로 평가됐던 기업가치가 최근 3분의1토막나자 IPO 시점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고속 성장을 이어온 외형과 달리 지난해 순손실이 18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사업모델과 기업 지배구조 등에 대한 회의론이 커진 여파로 해석된다. 사업모델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선과 만성적자 탈피를 위한 획기적인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공동창업자 애덤 뉴먼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이후 위워크는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신용평가회사 S&P는 최근 위워크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수준인 '정크' 등급으로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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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미 뉴욕에서 창업한 위워크는 사무실 공유업계의 선두주자로 세계 27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500여개의 공유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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