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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 어려운 中企, KOTRA '화상상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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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코트라(KOTRA)는 24일부터 일주일 동안 '글로벌 화상상담 주간'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144개사가 참가했다. 이들은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 소재 35개 무역관에서 유치한 92개 바이어와 온라인 상담 203건을 진행했다.


사업은 KOTRA가 추진 중인 '수출 10% 더하기'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참가한 기업 중 내수기업 및 수출 초보기업이 67%에 달했으며 단기 수출성약 창출에 유리한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스마트 온도계 등 사물인터넷 아이디어 상품 비중이 86%를 차지했다.

해외 출장 어려운 中企, KOTRA '화상상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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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및 오사카무역관은 바이어 20개사를 유치해 40개 국내기업과 상담을 주선했다. 대일(對日) 수출 실적이 없는 우리 기업 17개도 포함됐다.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양국을 오가는 무역사절단 파견이 어려운 상태라서 화상상담은 한일 기업 사이에서 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 선박기자재 등 한국산 품질이 우수한 분야에서 일본 바이어의 관심이 확인됐다. 도쿄 소재 후지산업(Fuji Sangyo)은 선박용 밸브 제조사 2곳과 화상상담을 마치고 해당 기업과 후속 논의 일정을 잡고 있다. 일본 내 한류를 주도해온 젊은 여성층의 K푸드, K뷰티 사랑도 여전하다. 불닭볶음면, 컵떡볶이, 치즈핫도그가 특히 인기다.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산 ‘색조’ 화장품 수요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인다.


중국지역본부는 지난 8월 중화권 화상상담회 등 소비재 판로를 넓히기 위한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이번 화상상담에는 충칭 지역에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운영 중인 충칭듀오메이듀오를 비롯해 정저우, 샤먼, 홍콩 등에서 바이어가 참여했다. 소비재는 수입 단가가 낮아 관세 영향을 덜 받고,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한국산 제품이 반사이익을 얻는 추세다.


중국지역본부는 소비재 품목을 중심으로 올해 144건, 360만 달러 규모 화상상담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우리 참가기업 에이디인터내셔날이 롱진무역유한공사와 방향제 수출 초도 계약을 맺었다. 롱진무역유한공사의 장슈웨원 총경리는 "한국 화장품과 소비재는 디자인과 품질이 뛰어나므로 새로운 파트너를 계속 발굴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테슬라 대항마로 떠오른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은 내년 양산을 앞두고 한국산 부품에 관심이 많다. 지난 7월 '오토텍 커넥트'에 참가한 다음, 후속 화상상담이 진행됐다. 신기술이 접목된 시트부터 자율주행 및 배터리 부품까지 미래자동차 분야에서 새로운 공급망 구축이 기대된다.


글로벌 무역 분쟁이 확산되면서 해외 출장 부담이 커졌다. 동시에 소셜미디어를 통한 비대면 화상통화도 보편화됐다. 온라인 상담이 전통적 출장의 대체재로 정착 중이다.


중동·중남미 등 거리가 멀고 치안이 불안한 지역, 국가 간 통상 마찰로 자유로운 거래가 어려워지는 곳을 중심으로 화상상담 수요가 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대형 화장품 유통상 끄레아시오네스 데 사라는 우리나라 화장품 공급책 후보를 사전에 선별해 2개사와 화상상담을 한 다음 샘플테스트를 확정했다.


이번 화상상담에 참가한 우리 기업의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바디슬리밍크림 공급사 스킨더마의 김현정 대표는 "화상상담을 통해 필리핀 바이어에 샘플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완 빅디테일 대표는 "화상상담은 비용 부담이 적으므로 수출 초보기업에 특히 유용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KOTRA는 올해 1월부터 9개월 동안 총 650회 화상상담을 지원했다. 10월에는 서울 서초구 본사 2층 화상상담장을 리모델링해 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민호 KOTRA 무역기반본부장은 "앞으로 혁신기술 분야까지 화상상담 범위를 넓히고 업종별 수출전문위원을 활용해 화상상담을 상시 지원하겠다"면서 "내년부터는 해외에서 발굴한 구매오퍼를 거래알선 웹사이트 바이코리아에서 전파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프로그램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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