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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약' 스테로이드 불법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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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복지위 남인순 의원 도핑위·식약처 국정감사
"근육 키우는 약, 불법유통적발↑..국민건강 위협"

유명종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팀장이 지난 4월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열린 아나볼릭스테로이드 불법 유통 판매자 적발 관련 브리핑에서 압수한 밀수입 스테로이드 제제 관련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식약처는 몰래 빼돌린 전문의약품과 밀수입한 스테로이드 제품 등 시가 10억원 상당의 제품 약 2만개, 90여 품목을 전량 압수하고 불법 유통 판매한 전 보디빌더 김 모씨(남,31세) 등 12명을 입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제공>

유명종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팀장이 지난 4월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열린 아나볼릭스테로이드 불법 유통 판매자 적발 관련 브리핑에서 압수한 밀수입 스테로이드 제제 관련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식약처는 몰래 빼돌린 전문의약품과 밀수입한 스테로이드 제품 등 시가 10억원 상당의 제품 약 2만개, 90여 품목을 전량 압수하고 불법 유통 판매한 전 보디빌더 김 모씨(남,31세) 등 12명을 입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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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의약품을 온라인으로 불법 판매하다 적발된 사례 가운데 스테로이드가 올해 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이른바 근육을 키우는 약으로 알려지면서 적게는 수십만원대부터 수억원대 규모의 불법 판매가 적발된 일도 있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공받아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온라인 상에서 스테로이드를 불법판매하다 적발된 내역은 4575건으로 전체 의약품 적발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17.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건 발기부전치료제로 7985건, 비중으로는 30.6%에 달했다. 발기부전치료제는 한때 전체 불법판매 의약품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수년째 1위다.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두번째로 많이 팔린 불법 의약품은 각성ㆍ흥분제였는데 올 들어 스테로이드가 앞질렀다. 식약처에 따르면 스테로이드는 2015년 이후 연간 272~600건 정도에 불과했는데 올해 들어 급증했다. 남 의원은 "올해 초 보디빌딩계에서 일어난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등 불법 약물 사용실태 폭로, 일명 약투에 따라 식약처의 기획수사 영향이 크다"면서 "보디빌딩 선수뿐만 아니라 헬스장 트레이너, 일반인에게까지 판매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실제 불법 스테로이드 사용의 규모는 훨씬 더 거대하고 만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식약처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11일 판매자 4명은 전문선수를 비롯해 불특정 일반인 다수에게 1000여차례 판매한 사실이 적발됐다. 판매규모만 4억3412만원어치에 달했다. 지난 7월에는 야구교실 회원을 대상으로 아예 강습비에 포함해 판매하다 적발된 일도 있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가 남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핑검사에서 적발된 인원은 연간 수십명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4605명이 검사를 받아 29명(비중 0.6%)이 적발됐다. 그런데 보디빌딩 종목의 경우 70명을 검사해 15명이 적발됐다.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등 여타 종목에 비해 불법 약물에 더 쉽게 노출돼 있다. 이 역시 각 경기단체에 등록된 선수에 한해 적발된 인원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동호인대회나 사설대회에 참가한 비등록 일반인 가운데서도는 더 많은 이가 스테로이드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 의원은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사용실태를 정확하게 집계하고 불법 유통을 막아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부처 간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도핑검사 대상 범위를 늘리고 식약처는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불법 스테로이드의 예측 불가능한 위해성을 강조해 국민들이 널리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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