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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의 몰아치기 "버디만 9개 봤어?"…박성현 2언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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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위민인테크챔피언십 첫날 2타 차 선두, 이미림과 최운정 공동 8위, 박인비 23위 '출발'

허미정이 인디위민인테크챔피언십 첫날 7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美 인디애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허미정이 인디위민인테크챔피언십 첫날 7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美 인디애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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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스코티시여자오픈 챔프' 허미정(30ㆍ대방건설)의 2승 진군이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브릭야드크로싱골프장(파72ㆍ6456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인디위민인테크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9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브론테 로(잉글랜드),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나나 코에르츠 마센(덴마크) 등 3명이 공동 2위(7언더파 65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허미정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낚는 퍼펙트 플레이를 뽐냈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해 11, 14번홀 버디로 가볍게 몸을 푼 뒤 17~후반 2번홀 4연속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4, 6번홀 '징검다리 버디'에 이어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여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그린적중률 94.44%의 '송곳 아이언 샷'이 발군이었고, 퍼팅 수도 26개를 적어낼 만큼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2타 차 선두를 달리며 시즌 2승째이자 통산 4승째의 발판을 놓았다. 허미정이 바로 2009년 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3승을 수확한 베테랑이다. 루키 시절 세이브웨이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고, 2014년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과 지난달 스코티시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오랜 슬럼프를 딛고 '5년 주기 우승'이라는 스토리를 만든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


최근 3개 대회에서 1승을 포함해 2차례 '톱 10' 진입의 상승세다. 그린 적중 시 퍼팅 수 1위(1.72개)가 동력이다. 상금랭킹 28위(54만5056달러), CME글로브레이스 26위(1208점), 올해의 선수 22위(41점) 등으로 순항 중이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다"는 허미정은 "스코틀랜드여자오픈 우승 이후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남편이 이번 대회도 함께 하고 있다"고 환호했다.

로가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으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 5월 퓨어실크챔피언십에서 1승을 거둔 선수다. 마리나 알렉스와 에이미 올슨(이상 미국), 포나농 파트룸(태국)이 공동 6위(6언더파 66타)에 포진했다. 한국은 이미림(NH투자증권)과 최운정(볼빅ㆍ이상 29)이 4타 차 공동 8위(5언더파 67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맏언니' 지은희(33ㆍ한화큐셀)는 공동 13위(4언더파 68타)다.


박인비(31ㆍKB금융그룹)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쳤다. 신지은(27ㆍ한화큐셀)과 공동 23위다. 디펜딩챔프 박성현(26)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 김효주(24ㆍ롯데)와 함께 공동 38위(2언더파 70타)에 자리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공동 103위(2오버파 74타), 2017년 초대 챔프 렉시 톰프슨(미국)은 공동 120위(4오버파 76타)로 부진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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