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일부 위안부 여성 자발성 있었다 생각해…이는 내 학문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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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수업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연세대 학내 언론 '연세춘추'와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25일 연세대 학보사 '연세춘추'에 따르면 류 교수는 자신이 '궁금하면 한번 해 볼래요'라고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말에 '조사를' 이라는 목적어를 쓰지 않았을 뿐인데, 이를 '매춘해 볼래요'라고 해석해 나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몰고 가고 있어 억울하다"고 밝혔다. 매춘에 대해 설명하던 중, 일부 학생들이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같은 질문을 반복해 궁금하면 조사를 해보라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이어 "학생들에게 사과하라는 요구를 검토는 해보겠지만, 그런 의도가 아니었고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사과하게 되면 억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논란'에 대해서도 "일본이 당시 우리나라 여성들을 강제로 위안부로 끌고갔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라는 증거가 많다"며 "

당시 위안부 피해여성들에게 자발성이 있었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이는 나의 양심이자 학문의 자유"라고 설명했다.

또 문제의 발언을 한 사회학 전공 수업인 '발전사회학'이 강의 중단 조치가 내려진 것에 대해서는 "잘못한 게 없는데 왜 강의를 못하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류 교수는 "외부에서 나를 정치인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지만,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정치적 모습을 드러내진 않는다"며 "교수로서 한 행동을 정치인으로서 평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는 류 교수가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전력에 대한 입장으로 풀이된다.

한편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 전공수업인 '발전사회학'을 강의하면서 "(위안부 피해자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 묻자 류 교수는 "지금도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여성들을 유혹)해서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며 질문한 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는 발언을 한 것이 학생들을 통해 알려졌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