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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뚫린 돼지열병, 청와대까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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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 확진 이어 이날 오전 또 의심신고…정부, 돼지TF로 대응수위 높여

인천 뚫린 돼지열병, 청와대까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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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손선희 기자] 6개 중점관리지역(파주ㆍ연천ㆍ김포ㆍ포천ㆍ동두천ㆍ철원)을 벗어난 경기 강화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내려진 데 이어 의심신고가 추가로 나오면서 ASF가 수도권까지 퍼진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ASF가 확산조짐을 보이자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주관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 한강 이남인 김포에서 강화까지 ASF가 번지자 양돈업계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이날 아침 8시5분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양돈농가에서 의심신고 1건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돼지 830두를 기르고 있으며 증상은 전체 어미돼지 80마리 가운데 2마리가 폐사하고 한 마리가 유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농장은 잔반을 주지 않으며 외국인 근로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차 발생한 김포 농가와는 6.6㎞, 5차 발생한 강화 농가와는 8.3㎞ 각각 떨어져 있다. 의심신고된 농장의 반경 500m 이내에는 농장 1호 970두가 있고 550m~3㎞ 이내에는 3호, 약 7400여두를 키우고 있다. 김포농가의 발생에 따라 23일 저녁 7시30분부터 48시간 일시이동통제 조치가 내려진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3일 전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심신고 이후 인천시 가축방역관이 현장에 출동해 시료를 채취한 후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ASF는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발병한 후 파주ㆍ연천ㆍ김포 등에 이어 이번에 강화까지 5건이 확진됐다.


정부는 ASF가 더 번질것을 우려해 이호승 경제수석을 주축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범정부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는 이호승 경제수석을 주축으로 하는 TF를 구성해 전날 첫 회의를 열었다. TF에는 국정기획상황실을 포함해 농해수비서관 등 관련 비서관 4~5명이 참여한다. 특히 북한에서도 ASF 발병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져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도 포함키로 했다. 방역 당국은 치명적인 돼지열병이 충청과 영남권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양돈업계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베트남, 중국처럼 전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가축질병에 따른 농가 비용 증가는 물론 양돈농가의 줄폐업으로 국내 공급이 줄어 돼지고기 가격 급등이 우려되서다. 김현섭 한국양돈수의사회 회장은 "ASF는 구제역과 달리 확산속도가 더 빠르고 증상이 어느정도 진행된 후에 감염 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미 더 많은 지역으로 퍼져나갔을 가능성도 있다"며 "전세계 돼지고기의 절반을 소비하는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면 우리나라의 돼지고기 수입단가도 상승함은 물론 ASF 확산으로 국내 공급 줄면 돼지고기 가격 급등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돼지고기 관련 민간단체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불거진 돼지고기 안전성 문제에 초점을 맞춰 소비 둔화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구제역은 백신주사를 맞으면 바이러스가 침입해도 항체가 생겨 살아남는 소들도 있는데 ASF는 걸렸다하면 무조건 살처분을 해야하는 탓에 농가 위기감이 훨씬 크다"며 "현재는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과 소비침체를 막는 홍보에 힘쓸 시기인만큼 10월에 예정된 대규모 시식회와 축산박람회를 모두 취소했다"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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