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KB증권은 우리금융지주 에 대해 주가 상승 동력(모멘텀)이 죽은 것은 아니지만 시중금리 하락 흐름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8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24일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3일 종가는 1만2500원이다.
유승창·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를 낮춘 이유는 ▲시장금리 하락 등을 고려해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을 5%에서 4.7%로 낮췄고 ▲올해 및 내년 예상 지배주주 순이익을 각각 3.5%, 0.1% 낮췄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이들은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5718억원으로 시장 추정치 5570억원보다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자마진은 1.7%로 전 분기보다 5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순이자마진이 나려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2%란 높은 대출성장세를 나타내 평잔 효과를 누리면서 3분기 순이자이익 1조4737억원으로 전 분기 정도의 성적을 낼 것"이라며 "금융시장 부진 탓에 수수료 및 트레이딩 관련 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지만, 대손충당금 등 특이요인이 크지 않아 경상적 수준의 순이익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이들은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예상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1조9211억원이라고 말했다. 높은 대출 성장, 대손충당금 감소 등이 예상치의 근거다.
내년 예상 순이익은 1조9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할 전망인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동반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앞으로 시장금리가 내리면서 은행 부문 수익성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비은행부문이 만회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우리카드 자회사 편입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 4210만3377주의 오버행 이슈 처리 시기 및 방법이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현 주가 수준은 올해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44배로 실적 대비 낮은 편이다. 시가배당수익률은 5.2%로 높은 편이다. 두 연구원은 "기업의 기초 체력(펀더멘털)보다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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