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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타오른 '서울 아파트'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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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율 8개월만에 100% 웃돌아
응찰자도 두 자릿수

다시 타오른 '서울 아파트'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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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12주째 이어지고 있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부동산 경매시장까지 옮겨붙었다.


23일 법원경매정보와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법원경매 매각가율(낙찰가율)은 전달보다 6%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매각가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최종 낙찰가율이 감정가격을 웃돈 비싼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의미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각가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해 집값 급등과 맞춰 일년 내내 100%를 상회했던 매각가율은 9ㆍ13 대책 후 조금씩 하락하다 올해 1월 98%로 13개월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고 3월 81%까지 추락했다. 4월부터 90%대를 회복했으나 줄곧 감정가를 넘어서지 못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응찰자 수도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경매당 13.15명이었던 응찰자 수는 이후 올해 6월까지 9개월 연속 10명을 밑돌았지만 7월 12.82명, 8월 11명으로 두 자릿수로 늘었다. 경매 참여자 수가 늘면서 경쟁률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매각가율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 아파트 매물에 대한 관심이 단연 돋보였다. 강남구 아파트 매각가율은 7월 101%, 8월 105%로 한달 새 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경매 진행건수 대비 매각건수 비율인 매각률은 7월과 8월 두 달 연속 100%를 기록하며 완판됐다. 8월 서울 전체 아파트 물건의 매각률이 64%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다. 서초구 아파트 역시 8월 매각가율은 105.08%로, 두 달 연속 100%를 상회했다. 송파구 또한 올 들어 가장 높은 103.17%의 매각가율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18.6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9월 경매시장에서도 강남권 아파트는 감정가를 웃돈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 지난 17일 경매에 나온 서초구 전용면적 165㎡ 방배삼호4차 물건은 감정가 19억5000만원보다 15% 높은 22억3550만원에 매각됐다. 이에 앞선 3일 경매에 나온 강남구 전용면적 141㎡ 대치쌍용1차 물건은 감정가 21억원 대비 1% 비싼 21억122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같은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의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경매시장에서도 5년 이하 신축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정부 정책에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을 시작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경매업계 관계자는 "경매시장은 일반적으로 실거래 시장에 후행하는 만큼 최근 12주 연속 오른 서울 아파트 상승세에 지난달부터 본격 편승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분양가격 억제 정책에 경매시장에서도 기존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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