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휴대폰, 무제한 요금 최저 1만원 수준될 듯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다음달 말 KB국민은행이 휴대전화 통신 서비스를 개시한다. 통신사와 차별화되는 포인트로 저렴한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는데, 4세대 통신기술 LTE 기준으로 하면 데이터 무제한 요금이 최저 월 1만원 수준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5G는 통신사 요금의 반값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Liiv M’(리브엠)으로 이름 지은 가상이동통신망(MVNO) 서비스 모바일 홈페이지를 다음달 28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통신사 망을 빌려 쓰는 MVNO는 요금이 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국민은행은 이에 더해 KB카드, KB손보 자동차보험, KB증권 주식거래 등 계열사 서비스 이용에 따른 결합할인을 추가로 제공한다. 모든 계열사의 앱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요금을 깎아준다. 그만큼 통신요금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기본 월 4만원 정도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 기본요금에서 각종 할인을 모두 적용하면 1만원 수준까지 가능해진다는 계산이다. 통신망 임차 계약을 맺은 LG유플러스와 최종적인 요금제 약정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예를 들어 KB카드를 쓰면 3000원, 급여 자동이체를 하면 5000원 등으로 할인이 적용되므로 대부분 기본요금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5G 역시 기존 통신사의 월 8만원 요금제와 비교할 때 4만원 정도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 기기는 리브엠 홈페이지와 연계된 제조사 사이트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우선 삼성전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 등 최신 프리미엄폰들을 라인업으로 구축하려 한다.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게 보다 저렴한 보급형 모델도 확보할 계획이다. 모바일에서 기기와 리브엠 유심(USIM·가입자 정보를 담은 칩)을 별도로 구매해 배송받은 후 결합하면 된다.
통신사처럼 단말기 구입 지원금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대신 제조사와의 협의를 통해 보다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노트10 언팩(공개) 행사장을 찾아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을 만나 이 사안을 직접 논의하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능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삼성 스마트폰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저렴한 통신요금과 할인된 기기값 등을 고려하면 기존 통신사 요금제에 비해서는 부담이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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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리브엠을 통해 통신 수익을 거두기보다는 온라인 금융 거래 절차를 간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본인 인증과 공인인증서, 보안매체 등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치 않게 되기 때문이다. 통신과 결합한 혁신금융으로 고객 저변을 보다 넓혀나가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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