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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 가구, 서울 아파트 구매력 더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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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후 주택구매력지수 추이 살펴보니, 2분기 기준 올해 최저 수준

중위 가구, 서울 아파트 구매력 더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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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로또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서울 중산층의 아파트 구매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기준 중위 가구의 아파트 구매력 관련 지표가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위가구의 소득 상승 폭 대비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더 가팔랐던 결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서울 종합 주택구매력지수(HAI)는 79.6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79.1) 대비 0.5포인트 개선된 반면 아파트 HAI는 같은 기간 64.2에서 62.5로 되레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HAI는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2분기를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강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을 억제해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 정책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좀처럼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는 셈이다.

HAI는 중간 정도의 소득을 가진 가구가 금융기관 대출을 받아 중간 가격 주택을 구입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 소득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에 필요한 금액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지수로 표현한 것이다. HAI가 낮아질수록 현재 소득으로 주택을 구입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아파트 HAI와 달리 서울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HAI는 상승했다. 2분기 서울 연립주택 HAI는 지난해 190.0에서 210.0으로, 단독주택 HAI는 같은 기간 60.2에서 60.8로 높아졌다.


아파트, 연립, 단독 등 주택 전체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2017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종합 HAI는 102에서 80 선 전후로 가파르게 하락했지만 연립과 단독주택 HAI만큼은 1년 전보다 상황이 개선된 것이다. 수도권 아파트의 HAI도 서울 아파트 HAI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 HAI는 지난해 2분기 100.7에서 올해 2분기 103.5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집값 추세를 좌지우지하는 서울 아파트 가격 흐름에 눈에 띄는 변곡점이 나타나지 않는 한 전반적인 지표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더욱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11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되레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 상위 40~60%인 3분위 연소득자가 상위 40~60%에 속하는 서울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지난해 2분기 8.6에서 올해 2분기 9.3으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중위 소득자가 중위 가격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부담이 일 년 새 더욱 커진 것이다. 차상위인 4분위 소득자가 가격 상위 20~40%에 속하는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PIR도 같은 기간 9.1에서 10.3으로 1.2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안정세에 진입하면서 소득 대비 지표가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며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는 만큼 이는 서울과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택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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