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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發 국제유가 급등…희비 엇갈리는 조선·항공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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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관련 업종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단기간 급등하면 정제마진이 하락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주는 늘어날 것으로 봤다. 정유사와 항공사 등에는 악재로 작용할 여지가 있고 조선업종은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후 1시40분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3.86% 오른 17만50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17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에쓰오일은 2% 이상 올랐고 흥구석유, 중앙에너비스, 한국석유도 급등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아람코의 석유 시설 두 곳은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필요한 경우 충분한 양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5% 이상 급등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5~10달러가량 오를 수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비축유를 통해 생산차질을 상쇄할 계획이나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2002년 12월 전세계 산유량의 5% 이상 차질을 불러왔던 베네수엘라 석유노조 총파업 당시 국제유가는 단기간에 40% 급등한 사례가 있다.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또한 고조됨에 따라 중동산 원유가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국제유가 단기 급등에 따라 정제마진이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9월 국제유가가 상승했을 땐 재고관련 손익증가라는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한다.

국제유가 상승이 조선업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산 LNG 가격은 국제유가와 연동한다"며 "LNG선 발주가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국제유가 상승으로 손익분기점(BEP)이 낮아진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발주가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장기간 상승 흐름을 보이면 신재생 에너지 수요가 늘 수 있는 반면 항공유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이 커지는 항공과 여행 산업 등은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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