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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 서초구와 도봉구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갈수록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정부의 집값 잡기 정책에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수십퍼센트 급등한 강남권 아파트에 대한 정부의 가격 안정화 의지가 정작 시장에는 적극 반영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8월 기준 서울 자치구 중 중위 아파트 매맷값이 가장 높은 ‘서초구’와 가장 낮은 ‘도봉구’의 가격 차이가 11억원 이상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8.2 부동산 대책’이 나온 2017년 8월 7억6350만원 수준이었던 서초구와 도봉구 중위 아파트 매맷값 차이는 약 2년 만에 11억2250만원으로 47.0% 커졌다.

정부가 서울 고가 아파트 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은 역행에 역행을 거듭하고 있다. 비쌀수록 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2017년 8월 기준 서울 도봉구 중위 아파트 매맷값은 3억650만원을 기록했지만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난해 9월 3억4400만원, 12월 3억4800만원에서 올해 8월 3억9750만원으로 상승했다. 약 2년 동안 상승폭은 29.6%였다.


같은 기간 서울 서초구 중위 아파트 매맷값은 상승폭은 42.1%에 달했다. 2017년 8월 기준 10억7000만원이었던 서초구 중위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해 9월 14억1000만원, 12월 14억1000만원을 기록했고 올해 8월 15억2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에 대한 관망세에 연말까지 잠시 주춤하는 듯 했던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월 재차 급등했고 이후 줄곧 15억원을 웃돌고 있다.

자치구를 확대해 강북권역과 강남권역 구분해도 추세는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2017년 8월 4억732만원이던 강북권 중위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9년 8월 6억976만원으로 약 2억원 상승했고, 강남권역은 6억6244만원에서 9억1348만원으로 약 2억5000만원 올랐다. 상승폭은 강북권역이 49.7%로 강남권역 37.9% 대비 11.8%포인트 높았으나 격차는 더 벌어졌다. 특히 강북권역에서 마포구와 용산구 아파트 가격 상승폭을 제외하면 격차는 더욱 크다.


서울 내 자치구간, 권역간 집값 격차 확대는 수급이 좌우했다. 강남권역의 매매 수급동향 지수는 2017년 8월 105.4에서 2018년 9월 126.6으로 되레 급등했고,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4월 72.2로 급락했으나 지난 8월 25.9포인트 오른 98.1을 회복했다. 강북권역은 2017년 8월 102.0에서 2018년 9월 114.2로 상승한 이후 지난 3월 76.1로 하락, 8월에는 94.7를 기록했다. 약 2년 동안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기는 했지만 강남권역의 수요의 회복 속도는 강북권역을 크게 앞섰다.


문제는 확대 시행 예정인 분양가 상한제다.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격 상승을 인위적으로 제한해 전체 아파트의 가격을 안정화하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지만 제도 시행을 앞두고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다시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값은 최근 10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강남4구의 아파트 값도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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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변동성은 크지만 집값 상승기 수요가 집중되는 강남권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지자체별 격차는 당분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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