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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프로아나(Pro-ana) - 마른 몸을 동경한 나머지…

최종수정 2019.09.07 23:48 기사입력 2019.09.0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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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프로아나(Pro-ana) - 마른 몸을 동경한 나머지…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중학교 3학년인 조은주(가명) 양은 점심시간에 급식실이 아닌 교실에서 시간을 보낸다. 식사 대신 물 500ml와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고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낮잠을 잔다는 조 양의 몸무게는 43kg, 키는 163cm로 저체중에 가깝지만, 조 양은 자신을 비만이라고 생각한다. 10kg 추가 감량이 목표인 조 양은 최근 저녁식사를 먹는 척 씹다 뱉는 이른바 ‘씹뱉’하는 중이다. 집에 가자마자 조 양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체중계로 몸무게를 확인하는 것으로, 샤워 후엔 눈바디(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을 체성분 분석기처럼 확인하는 것)용 사진을 찍어 커뮤니티 사람들과 공유하며 더 마른 몸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아나는 찬성을 뜻하는 프로(pro)와 거식증을 의미하는 애나렉시아(anorexia)의 합성어로 지나칠 정도로 마른 몸매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마르다 못해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는 체형을 선호하고 동경하는 이들은 극단적 절식, 폭식 후 토하기, 변비약 복용을 반복하며 혹독한 다이어트를 단행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프로아나와 같은 섭식장애 환자는 연평균 4.5%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79.8%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신체 성장이 활발히 진행되는 청소년기에 무리하게 단식할 경우 빈혈과 탈모, 심한 경우 강박 장애와 같은 정신적 이상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독한 단식의 끝은 아름다움이 아닌 죽음뿐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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