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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벌크시황 '엇갈린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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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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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해운산업의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컨테이너 지수와 벌크 지수가 서로 다른 항해를 하고 있다. 벌크 운임지수는 중국발(發) 철광석ㆍ석탄 등 수요 확대에 힘입어 9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미중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반등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운임의 기준이 되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4일 기준 251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11월 이후 최고치다. 또 올해 저점(595포인트) 대비 323%나 상승한 수치다.

이와달리 컨테이너선 운임의 바로미터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BDI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SCFI는 지난주 연초 고점(968포인트) 15% 하락한 819포인트에 그쳤다. 성수기임에도 뚜렷한 반등세를 찾지 못하고 SCFI는 80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최근 BDI의 급등의 원인으로는 중국의 철광석 등 원자재 수입확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른 선박 공급 감소 등이 지목된다.


실제 이같은 경향은 철광석 등을 주로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8만DWT 이상 선박) 등 대형선이 주도하고 있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케이프지수(BCI)는 연초 1987포인트에서 5043포인트까지 급등했다.


업계에선 향후에도 벌크시황의 호조세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MO의 환경규제에 따라 스크러버(황산화물 저감장치) 설치, 조기 폐선(廢船) 등으로 공급이 자연 감소될 수 있단 이유에서다. 지난 1~8월 벌크선 누적해체 선복량은 전년 대비 96% 늘어난 550만DWT에 달한 점이 그 근거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관계자는 "중국이 수입하는 철광석(브라질ㆍ호주산), 석탄(인도네시아ㆍ호주산) 물량이 증가한 반면 가용선박이 줄면서 운임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단기적 선박수급을 고려할 때 이러한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벌크선 시황과 달리 컨테이너선 시황은 당분간 이렇다할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복량 경쟁으로 운임 상승에 제동이 걸린데다, 미중 간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물동량이 감소한 탓이다. 실제 올해 중국의 상반기 대미수출은 전년대비 8.1% 감소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원자재를 수송하는 벌크선 시장과 달리 공산품을 실어나르는 컨테이너선 시장은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더 큰 편"이라면서 "드라마틱한 물동량 증가세를 기대하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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