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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IPO 시장…낮아지는 공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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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패스·라닉스,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 밑도는 공모가
10월 공모시장 대어 수요예측 때 분위기 전환 기대

찬바람 부는 IPO 시장…낮아지는 공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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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코스닥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희망 공모가를 밑도는 선에서 공모가를 확정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계획했던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서 앞으로 투자 계획 수정도 불가피해 보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장성 특례상장을 추진하는 리보핵산(RNA) 치료제 전문기업 올리패스가 공모가를 2만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올리패스는 공모가 희망밴드를 3만7000~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올리패스의 공동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은 일동제약, 종근당, 녹십자, 메디톡스, 녹십자셀 등 5개 상장사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주당 평가액에 코스닥시장 상황과 신약 개발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할인율 36~48%를 적용했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11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가운데 90%가량이 공모 희망가 밴드 하단으로 가격을 제시하면서 올리패스와 주관사는 공모가를 2만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를 예상보다 낮게 정하면서 공모 물량도 80만주에서 70만주로 줄였다.


올리패스보다 하루 앞서 공모가를 확정한 라닉스도 희망밴드를 밑돌았다. 8000~1만500원으로 희망밴드를 제시했지만 최종 공모가는 6000원으로 결정했다. 최소 128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96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라닉스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부설 연구소를 신설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모 자금 가운데 30억원 이상을 투자하려 했지만 공모가가 예상을 밑돌면서 24억원을 우선 투자하기로 수정했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네오크레마와 나노브릭 등도 원하는 공모가를 받지 못했다. 네오크레마는 공모가 밴드 하단인 1만원에 20% 못 미치는 8000원으로 상장했다. 나노브릭 공모가는 1만6000원으로, 희망밴드 1만8000~2만2000원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장한 36개사 가운데 32개사의 시초가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IPO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IPO 종목에 투자한 자금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향후 IPO 시장의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도 낮출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IPO 시장 위축 배경에는 코스닥시장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15일 연중 최고치인 770.66을 기록한 뒤로 4개월여 만에 630선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6일 540선까지 추락했다가 최근 반등해서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지수는 8월 한 달 동안 3%가량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8월에 상장한 종목의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18%다. 시장 대비 수익률이 15%포인트 하회했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전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 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위축됐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의 추세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시장 불확실성 해소와 일관성이 있는 매수 주체가 등장해야 한다"며 "외국인은 코스닥 반등에도 시장 불확실성으로 순매도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고 대어급 종목이 공모 청약을 시작하는 다음 달에는 IPO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연구원은 "롯데리츠가 수요예측을 개시하고 지누스와 한화시스템도 상장 절차를 밟는다"며 "다음달 대규모 공모청약으로 인해 IPO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유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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