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입장문 낸 LG화학 "SK이노, 사과 전제땐 최고 경영진 대화 가능"

LG측 "기술·인력 유출정황 뚜렷"

SK측 지난 30일 "대화 문 열려있다"

배터리 內戰 'CEO 담판' 해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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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전기자동차 배터리(2차전지) 특허침해 소송을 두고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6,7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2.31% 거래량 805,501 전일가 129,7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과 갈등 중인 LG화학 LG화학 close 증권정보 051910 KOSPI 현재가 392,500 전일대비 5,000 등락률 +1.29% 거래량 365,104 전일가 387,5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LG화학, 황체기 보조요법 난임 치료제 '유티프로' 출시 [클릭 e종목]"LG화학, 뚜렷한 상저하고 흐름 기대…목표가↑" LG화학, 교체형 자가주사 성장호르몬 '유트로핀 에코펜' 출시 이 양사 최고 경영진 담판을 제안했다. LG화학은 이번 양사 맞소송의 배경이 된 핵심 기술·인력 유출에 대한 정황 증거와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신학철(LG화학 부회장) Vs 김준(SK이노베이션 사장)'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다.


LG화학은 3일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에 대한 2차 입장문을 내고 "그간 SK이노베이션의 비방과 여론 호도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하려 했으나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손해배상 방안을 진지하게 논할 의사가 있다면 양사 최고경영진이 진행 하에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두번째 입장문에서 핵심기술ㆍ인력유출과 관련 SK이노베이션 측에 강력하게 경고했다. SK이노베이션이 최근 2년간 LG화학 인력 100여명을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빼가고, 이 과정에서 핵심 기술이 유출됐다는 게 LG화학의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SK이노베이션이 2차전지 특허 침해 혐의로 LG화학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연방법원에 제소하기로 하자 LG화학은 1차 입장문을 낸 바 있다.


LG화학은 경쟁사가 자사의 인력유출을 통해 특허기술을 빼갔다는 상세한 정황도 설명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은 경력직 공개채용 방식을 이용했지만, 실제로는 헤드헌터와 전직자들을 통해 특정분야 인력을 타깃으로 입사를 적극적으로 권유했다"며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채용절차를 통해 선발한 인원을 해당 직무 분야에 직접 투입해 2차 전지 개발ㆍ수주에 활용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에 제소당한 후에야 '채용 과정에서 입수한 이직자들의 입사 지원서는 파기했다'고 밝히는 것은 합리적 해명이 아니다"면서 구체적인 사유와 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서류전형을 통과한 인원에게 LG화학 재직 시 참여한 프로젝트와 함께한 동료 전원 실명을 쓰도록 하고 ▲면접전형에서 LG화학에서 습득한 기술이나 노하우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한 사실 등을 계획적 인력 유출과 영업 비밀 침해 근거로 들었다.


재계에선 LG화학이 입장문을 낸지 불과 일주일도 채 되지않아 거듭 입장문을 발표한 데는 경쟁사의 여론전에 대해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 고위 관계자가 이날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는 명백히 LG화학임에도 경쟁사는 '국익훼손' 프레임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묵과한다면 해외 경쟁사들 역시 이를 악용해 영업비밀 유출이 심화될 것"이라고 밝힌 점이 이를 방증한다.

다만, LG화학은 마지막 대화의 문은 열기로 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직접적으로 대화 의사를 제안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면서도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책, 손해보상안을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 대화에 응하겠다"며 최고 경영진간 대화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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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이노베이션 측은 지난달 30일 소송 제기에 앞서 LG화학과 LG전자는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전제한 뒤 "LG 측과의 대화할 수 있는 문은 열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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