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늘 '조국 대국민 기자간담회' 추진 "인사청문회 무산"

여야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2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현대빌딩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입장발표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전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추진겠다고 2일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조 후보자가 의혹 관련해 국민께 소상히 밝힐 기회를 요청했고 오늘 중으로 그런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민주당은 빠르면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홍 수석대변인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무산시킨 자유한국당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후 일련 법적절차에 따른 임명과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에 전화를 걸어 민주당에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애초에 조 후보자의 인격을 모독하고 허위날조 사실로 문재인 정부에 흠집내려는 의도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 후보자 지명 당시부터 한국당은 전면보이콧을 운운하며 대국민 겁박을 일삼았고 이제는 법적기한을 넘어 청문회 일정을 또다시 연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밝혔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오전까지 합의가 안되면 불가능하다"면서 "국회는 오늘까지 권한을 가진 것"이라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