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글로벌 기업공개(IPO) 무대가 영국이나 런던이나 홍콩 대신 일본 도쿄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람코가 IPO를 두단계에 걸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아람코는 올해 말 사우디 증권거래소에서 먼저 IPO를 진행한 뒤 내년이나 2021년 중 국제 무대에 데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람코는 국제 무대로 도쿄증권거래소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런던이나 홍콩에서 IPO할 것을 검토했으나 각각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 등으로 최근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무대를 찾았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유대감을 쌓기 위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IPO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아람코 팔리흐 아람코 회장은 사우디 자산이 테러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이를 반대했다.
소식통들은 현재 IPO 규모와 상장 무대 등에 대해 아람코 내에서 활발하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IPO를 통해 1000억달러(약 121조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최종 목표치는 바뀔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국내 IPO를 통해서는 500억달러를 확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우디 정부와 아람코 관계자는 "상장 무대와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된 바 없으며 모든 옵션이 아직 열려있다"고 답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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