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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 '혹 떼려다 혹 붙인' 與 (종합)

최종수정 2019.08.09 18:12 기사입력 2019.08.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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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민주 원내대표 "우리 경제 기초 튼튼"
조병문 타이거인베스트먼트 부사장 "미중 무역분쟁·日 보복 영향 장기화 대비해야"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9일 오후 여의도 KB투자증권에서 열린 '한국증시, 애널리스트로부터 듣는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 발언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9일 오후 여의도 KB투자증권에서 열린 '한국증시, 애널리스트로부터 듣는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 발언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리 경제가 견뎌내고 이겨낼 수 있을 만큼의 기초체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중국이 어려워지면 한국경제가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조병문 타이거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일본의 경제보복과 미·중 무역 분쟁으로 한국 경제와 증시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여당 대표와 여의도 증권가 애널리스트가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경제를 보는 여당의 현장의 눈높이가 큰 차이가 있음을 시사함과 동시에 여당이 증권가의 분석에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려 했다는 의구심마저 자아내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오후 서울 KB증권 본사에서 ‘한국증시, 애널리스트로부터 듣는다’라는 주제의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시장 변동은 커졌지만 우리 경제는 20년 전과 달리 기초체력이 좋아지고 강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우리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후인 만큼 현장의 의견을 듣겠다던 간담회가 오히려 지침을 주려 했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원내대표는 국가부채비율과 외환보유액을 근거로 들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이 든든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 원내대표는 "일본의 국내총생산(GDP)대비 부채비율이 230%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39.4%다. (우리는)기준연도 변경을 감안하면 4% 정도 더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외환보유액도 최근 4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외환 운용능력도 수준급이다. 우리 기업의 신용등급 프리미엄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만큼 상태가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연 지금이 외환위기와 비교할 만큼의 상황인가. 정치적 표현으로 그만큼의 공포감을 조성해도 된다는 것인지에 대해 마음 한편에 의구심이 있다"라고 밝혔다.


기초체력을 강조한 이 원내대표와 달리 증권업계는 한국을 둘러싼 미·중·일의 부정적 경제상황이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오히려 장기적인 대비를 요구했다.


조 부사장은 "미·중 무역분쟁은 단기적으로 우리가 희망하는 것처럼 끝나기보다 오래 지속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가 현재 건강상태를 진단했다면 조 전략가는 양호한 기초체력이 나빠질 수 있다는 미래 전망이었다.


그는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해서 "한국경제의 이슈는 여태까지 소비부진이나 수출 부진 등 수요측면에 있었는데 이번 이슈는 공급측면의 문제"라며 "국산화 등 장기적인 처방 중심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1~2.2%로 예상하고 있다. 잠재성장률 2.8%에 크게 못 미친다"며 "이것은 100미터를 10초에 뛸 수 있는 선수가 15초에 뛴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리 경제가 성장을 위한 능력이 있음에도 그렇지 못하다는 의미이다.


그는 "체감경기는 더 어렵다. 잠재성장률을 올릴 수 있는 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번 간담회가) 현실로 다가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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