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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총선용 개각…국회와 싸우자는 얘기" vs 與 "가시적 국정 성과 기대"

최종수정 2019.08.09 13:42 기사입력 2019.08.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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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임춘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법무부 장관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명하는 등 장관급 8명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하자 보수 야권에서 '총선용', '코드' 인사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반면 여당은 문재인 정부 중·후반기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며 야당에 신속한 인사청문회를 요구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금융시장 점검 현장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개각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인사 강행은 결국 야당을 무시하는 것을 넘어 야당과 전쟁을 선포하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안보라인 유임에 대해서도 "이 정부 인사 핵심은 면죄부와 부적격이다. 결국은 가장 필요한 외교안보라인은 그대로 유지됐다"라며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않고 기존의 전통적인 국제질서와 거꾸로 가겠다는 것이다. 안보 근간인 한미동맹, 한미일 삼각공조를 외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융시장 점검 현장간담회를 갖기 위해 방문, 간담회 시작에 앞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융시장 점검 현장간담회를 갖기 위해 방문, 간담회 시작에 앞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이날 개각과 관련한 논평을 내고 "이번 개각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침몰하는 대한민국과 위기에 빠진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경제 해결책은 '기승전 북한', 내각 해결책은 '기승전 조국'에 불과했다"고 혹평했다.


그는 "개각이 아니라 인사이동 수준"이라며 "오직 내년 총선에만 몰두하고 있는 청와대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총선용 개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극일'에 힘써야 할 관료들이, 총선 출마 예정자 이름표를 달고 청와대를 떠나 금배지를 달겠다는 욕망의 메시지로 보인다"라며 "총선을 노린 꼼수가 뻔히 보이는 이번 개각에 청와대가 어떠한 미사여구를 붙여봤자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라고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개각에 대한 한국당의 우려와 비판은 전날에도 있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번 개각에 대해 "오만과 독선의 결정판"이라며 "문 대통령이 무모한 인사를 끝까지 강행한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특히 조 전 수석에 대해 "남이 하면 폴리페서(정치 참여 교수)고 자기가 하면 앙가주망(지식인의 현실참여)라고 하고 특목고 규제를 외치면서도 자기 딸은 외고에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을 보낸 내로남불의 대표주자"라며 "민정수석 시절 직분을 망각한 페이스북 정치로 국회를 모욕하고 국민 편가르기에 앞장선 표리부동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외교·안보라인이 이번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소위 회전문 인사, 코드 인사 일색인 점이 문제"라며 "최근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외교·안보에 대해 책임져야할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이 유임될 것이라고 해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면서 "지금은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지형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만약 북한·러시아 정상회담이 조만간 성사된다면 한국·미국·일본 동맹에 대항하는 북한·중국·러시아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은 명약관화다. 그러나 이에 맞서야 할 한미일 동맹은 오히려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한마디로 협치 포기, 몽니 인사"라며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시끄러웠던 조 전 수석을 끝내 법무장관에 앉히고 외교, 국방 등 문제 장관들을 유임시킨 것은 국회와 싸워보자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는 일관되고 안정적인 개혁 추진에 역점을 뒀다고 말하지만 일관된 자세로 일방통행을 하겠다는 얘기로 들린다"라며 "친문 코드의 교수 출신 인사 대거 등용으로 청와대 정부, 들러리 내각이란 문재인정부 코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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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당은 이번 개각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야당에 신속한 인사청문회를 요구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각 분야의 전문가, 최고 전문가로 능력이 검증된 분들로 개각이 진행됐다고 판단한다. 문재인 정부의 중·후반기 국정을 책임지고 뒷받침할 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 추진력과 속도감 등을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일 경제전이라는 부당한 경제 시국에서 단행된 개각인 만큼 국회가 신속하고 철저한 인사청문회로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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