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北 도발 반복, 文대통령의 굴종적 대북정책 때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7일 "북한이 막무가내로 도발과 위협을 반복하는 근본 원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굴종적 대북정책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은 규탄도, 경고도 심지어는 유감 표명조차도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은 국무회의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는 문 대통령이 벙어리가 돼버렸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군통수권자로서 실로 중대한 직무유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평화경제가 '극일'이라고 말한데 대해서도 "남북 경협만 되면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허황된 주장을 했는데 정말 허황한 일"이라며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고 틈만 나면 미사일을 쏘는 북한과 무슨 경협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GDP의 2%도 되지 않는 북한과 무슨 시너지를 내 일본을 이기겠다고 하는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이 내년 총선에 이기기 위해 일본과의 갈등을 방치하고 반일 감정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총선 이벤트로 북한 김정은의 답방을 추진할 것이라는 매우 구체적인 음모론이 돌고 있다"며 "얼마전 드러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보고서로 반일감정 극대화는 사실상 입증이 됐고 문 대통령의 굴종적 자세를 보면 북한을 선거에 이용할거라고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총선까지 뭘 해도 괜찮다고 믿고 있으니 북한이 이렇게 마음껏 도발을 반복하는 것 아닌가"라며 "문 대통령이 계속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김정은 비위 맞추기로 일관한다면 이런 음모론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실물경제 위기에 이어 금융위기까지 닥쳐오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전문가들은 문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해 줄지어 사형선거를 내리고 있는데 문 정권은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기는 커녕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기에만 바쁘다"고 비판했다. 그는 "증시 폭락으로 개미투자자들의 지갑이 털리고 있는데 금융당국은 문제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청와대는 경제위기설이 나오면 아베 정부만 웃는다면서 경제걱정을 오히려 친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런 정부를 믿고 과연 어느 기업이 사업을 벌이고 어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에 투자하겠는가. 문 대통령은 허황된 좌파적 경제망상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나락으로 몰고가는 일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