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시 역량·자원 총동원 대응"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일본이 조치(화이트리스트 제외)를 취할 경우 시나리오에 따라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 소재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원익IPS를 방문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민관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장관의 이번 방문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우리 업계의 영향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성 장관은 "일본 측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에 대비해 피해가 우려되는 품목에 대한 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강구해 왔다"며 "이런 차원에서 업계와 지자체에 일본 조치의 내용과 영향, 정부 지원방안을 상세하게 전파하는 한편, 국제사회에 우리 입장에 대한 공감대도 확산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관 모두가 합심해 차분히 대처해 나간다면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는 주요 품목의 수급 대응에 필요한 각종 정보들을 기업에 적기에 제공하고, 국내 생산 확대, 조기 국산화 등을 위한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우리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해 핵심품목의 자립화와 수입처 다변화 등을 통해 우리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