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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난폭해지는 홍콩시위…친중·반중 뒤엉켜 아수라장

최종수정 2019.07.22 15:01 기사입력 2019.07.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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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홍콩에서 한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의 폭력성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새벽 위안랑 지하철 역에서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송환법 반대, 반중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새벽 2시30분 기준 최소 36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들은 밤 11시께 위안랑 지하철 역 주변으로 몰려들어 금속 막대기와 각목 등을 이용해 시위대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현장 주변에 경찰은 없었으며 경찰들은 폭력 시위 현장에 대한 신고를 받고 뒤늦게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시위대를 향한 무차별적 폭행이 일부 과격 친중 세력, 혹은 폭력조직 삼합회 조직원들에 의한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전날 예고된대로 홍콩 중심에서는 민주진영 단체들의 연합체인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하는 송환법 반대 시위가 주최측 추산 43만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시작됐다. 검은색 옷을 입은 시위대들은 송환법 완전 철폐,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 경찰의 시위대 과잉 진압 조사와 처벌, 완전한 민주 선거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오후 3시께 코즈웨이베이의 빅토리아공원에서 평화적 분위기 속에 시위가 시작됐지만 일부 시위대들의 과격한 행동 때문에 오후 부터는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일부 시위대들은 경찰을 향해 벽돌과 날계란 등을 던졌으며 일부는 중국 중앙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인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앞까지 진입해 중국 중앙정부를 상징하는 붉은 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는 등 반중 정서를 드러내기도 했다. 방독면과 헬멧, 방패로 무장한 경찰은 과격해진 시위대들 향해 수십발의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에 나섰다.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정부는 폭력이 동반된 과격 시위를 비난하며 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21일 밤 발표한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이런 행위는 중국 정부 권위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고 일국양제를 건드리는 것"이라며 "홍콩 경찰이 적시에 행동에 나서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 역시 22일 새벽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법에 의해 지배되는 홍콩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정부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강력히 규탄하며 심각히 법 집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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