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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영향력 넓히려는 中·러시아…EU는 끝없는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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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외교부장, 동유럽 순방
폴란드 "중국 투자에 열려 있다"
EU 수뇌부는 우크라이나 방문
젤렌스키 "푸틴 대통령과 대화 할 것"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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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럽의회 등 유럽의 수장들이 올해 대거 물갈이되는 가운데, 유럽이 더 적대적인 대중·대러 정책을 취할 것을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8일(현지시간) 폴란드를 방문, 경제협력에 대한 약속을 받아냈다. 왕이 외교부장은 오는 13일까지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동유럽 3개국 순방을 진행한다.

이날 왕이 외교부장을 만난 야체크 차푸토비치 폴란드 외무장관은 "우리는 중국의 투자에 매우 열려 있다"며 "특히 제조업과 혁신분야에 대한 투자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왕이 외교부장이 방문하자마자 중국의 투자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이다. 왕이 외교부장 역시 "폴란드와 중국이 고대 실크로드의 운송 네트워크 이점을 활용하며 여러 문제를 조정하자"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G장비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서는 폴란드가 확실히 밝히진 않았지만, 투자에 대해서만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해석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순방기간 중 각국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협력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일대일로 우군을 확보하는 동시에 동유럽에 대한 영향력을 넓히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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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질세라 유럽 수장들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각종 원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EU 지도자들은 "더 많은 지원과 재정원조, 평화를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유로뉴스는 유럽 수장들의 움직임은 곧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도 읽힌다고 전했다. EU 지도자들이 바뀌기 전 마지막 우크라이나 방문인 만큼, 대러 제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EU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단행했다. 우크라이나에는 지금까지 수십억달러를 원조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양국 갈등 해결을 위한 협상을 공식 제안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제안한다. 크림이 누구 땅인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누가 없는지를 논의하자"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푸틴 대통령 간 협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도 초청하자면서 회담 장소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협상장을 제공해온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로 하자고 제의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어떠한 외교적 형식도 거부하지 않는다"면서 "대화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유럽과 러시아 간 줄타기를 하면서 경제적 이득을 얻어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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