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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I 뒷걸음질 친 베트남…지난달 실적 8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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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억3000만달러 집계
상반기 프로젝트수도 줄어

FIA 질적으론 긍정적 요인 많아
"작년 6월 이례적 급증한 영향"

FDI 뒷걸음질 친 베트남…지난달 실적 8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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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하노이 조아라 객원기자]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뜨거운 투자처로 알려진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최근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베트남 외국인투자청(FIA)에 따르면 지난달 베트남의 FDI 실적은 17억3000만달러(약 2조401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00억달러와 비교해 82.7%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 FDI 실적 역시 184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03억3000만달러) 대비 9.2% 줄었다. 당초 미ㆍ중 무역 전쟁의 최대 수혜국으로 FDI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인 셈이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베트남의 FDI 누적액은 16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나 늘어나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달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실제로는 오히려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뒷걸음질 쳤다. 세부 내용을 보면 상반기 중 투자 허가를 얻은 프로젝트가 172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7%나 줄었다. 지난해에는 관련 프로젝트 수가 2749개에 달했다. 다만 같은 기간 628개에 이르는 기존 FDI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자본 등록금액은 29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억3300만달러보다 늘었다.


이 같은 투자액 감소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지난해 6월 이례적으로 FDI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상당수 대규모 부동산 사업에 해외 자금이 몰려들었지만 올해는 이 같은 자금 유입이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FIA는 투자의 질적 측면에서는 긍정적 요인이 많다는 입장이다. 올해 1분기 중 등록된 자본의 경우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4%가 베트남 기업 주식 매입에 투자됐기 때문이다. 특히 상반기 FDI 가운데 71%에 달하는 131억5000만달러가 제조가공 분야에 투자된 것은 주목할 부분이라고 FIA 측은 설명했다. 유입된 해외 자금 대부분이 현지 제조업에 투자되고 있는 셈이다. 이어 부동산 분야는 13억2000만달러(7.2%), 도ㆍ소매 등 유통 분야는 10억5000만달러(6%)를 차지했다.

상반기 베트남 투자의 큰손은 홍콩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동안 홍콩은 총 53억달러를 투자해 전체 FDI의 29%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한 홍콩 자본이 현지 음료회사에 38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 27억2000만달러(15%)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중국(22억9000만달러) ▲싱가포르(22억달러) ▲일본(19억5000만달러)의 순이었다.


투자 지역으로는 수도 하노이가 1순위로 꼽혔다. 하노이시는 26.4%인 48억7000만달러로 44개 성 가운에 가장 많은 FDI를 유치했으며 경제 중심으로 불리는 호찌민시는 31억달러에 그쳤다. 하노이 인근 공업 지역 빈둥에는 13억7000만달러의 해외 자금이 몰렸다.


한편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는 최근 주요 기업과 회동하고 "베트남 정부는 외국 기업들이 사업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특히 "환경 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프로젝트 유치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노이 조아라 객원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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