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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종묘 옆 안심길(범죄예방)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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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공동화 현상 등으로 인적 드물고 어두웠던 동순라길, 서순라길 일대에 범죄예방디자인 기법 적용... 야간범죄 발생 시 신고자 위치 파악 용이하도록 도로명주소와 조명 결합시켜 ‘집주소 조명’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기법을 적용해 지난 4월 완료한 '종묘 옆 안심길(범죄예방) 조성 사업' 결실이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종묘 옆 마을(동순라길, 서순라길) 일대는 노후화된 주변 환경과 도심공동화 현상 등으로 주거 침입범죄와 절도 범죄의 우려가 높은 지역이었다.

이로 인해 거주 주민들의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컸으며 상주인구가 적어 중요한 국가 지정 문화재가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여러 사업에서 소외돼야만 했다.


이에 종로구는 종묘 옆 마을에 범죄예방(CPTED) 디자인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서울시의 ‘2018년 생활안심(범죄예방) 디자인 사업’에 응모, 선정됐으며 같은 해 6월부터 사업을 시행했다.


현황조사, 디자인, 설계, 제작, 시공 과정을 거친 끝에 2019년 4월 최종적으로 안심길 조성 사업이 마무리됐다.

구는 사업을 추진하며 주민 워크숍, 심층 인터뷰 등을 열고 주민들이 지적한 여러 문제점을 ‘빛’과 ‘문화’로 해결하기로 했다. 그 결과 새로이 13종의 관련 시설물을 설치, 환경정비를 진행했는데 이 중 집주소 조명 설치에 주목할 만하다.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들은 보안등 설치를 가장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기존 보안등은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골고루 비춰주기엔 무리가 있었고, 골목 규모에 비해 빛이 강해 설치 장소의 일부만 밝아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종로구 종묘 옆 안심길(범죄예방)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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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골목 규모에 맞는 적정한 빛을 찾아 야간범죄 발생 시 신고자의 위치 파악이 용이하도록 도로명주소와 조명을 결합시켜 설치하기로 했다.


조명전문가의 자문과 조명기구 실험 등을 거쳐 종묘 옆 마을 이미지에 어울리는 단아하면서도 한국적인 이미지를 가진 조명을 설치할 수 있었다.


아울러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인적이 드문 순라길 활성화를 위해 한옥 게스트하우스와 연계한 순라군 무료체험 프로그램을 5월부터 시범운영 중이다.


순라군은 조선시대에 도둑과 화재 등을 경계하기 위해 밤에 궁중과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군인을 말한다. 이들이 주로 활동했던 곳이 종묘 옆 담장을 둘러 나 있는 순라길이라는 점에 착안해 구는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인근 게스트하우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프로그램 운영을 신청한 한옥 게스트하우스에 순라군 복장 및 홍보자료 등을 제공, 의상 유지·관리, 프로그램 진행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율적으로 맡기로 했다.


순라군 체험을 원할 시 종로 역사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jongno.go.kr)를 참고, 무료체험 운영 게스트하우스로 직접 예약하면 된다.


이로써 누구나 조선시대 순라군 의상을 무료로 대여 받아 종묘 옆 담장을 따라 거닐며 순라길, 주변 관광지 등을 보다 색다르게 둘러볼 수 있게 됐다.


김영종 구청장은 “순라길 관광 프로그램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또 이런 프로그램으로 야간 유동 인구가 늘어나고 집주소 조명 설치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감소하길 바란다”면서 “지역사회 내 범죄예방 환경을 조성하고 주민들의 크고 작은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세심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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