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셋톱박스 제조 가온미디어, 매출 유동화로 500억 조달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코스닥 셋톱박스 전문 제조업체인 가온그룹 가 KT와의 공급 계약을 활용한 매출채권 유동화로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차입금 상환 등에 필요한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매출채권 유동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가온그룹 는 장래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00억원 어치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가온그룹 는 올해 4월 등에 KT에 셋톱박스를 납품하기로 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발생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자금 조달에 나섰다. 매출채권을 국민은행에 신탁하고 받은 신탁수익권을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한 뒤, SPC가 이를 기초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유동화증권은 2년 후인 2021년 6월까지 3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될 예정이다. 차환 때마다 유동화증권 발행액은 62억5000만원씩 줄어든다. KT가 매출채권을 결제하면 할수록 매출채권이 그만큼 감소하기 때문이다.


가온그룹 는 KT와 추가로 공급 계약을 맺으면 해당 매출채권을 추가로 신탁하기로 했다. 유동화증권의 원리금 상환 재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매출채권을 추가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차환에 앞서 신탁한 매출채권의 회수 추정액이 60%에 미달하면 유동화증권 차환 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계약 상대방인 KT의 신용도는 국내 기업 중 최고 수준이어서 매출채권 회수 안정성은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국민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등이 각각 200억원, 200억원, 1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또 유동화증권 차환 과정에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3개 은행이 정해진 할인율로 유동화증권을 매입하기로 하는 약정도 맺었다.


IB업계는 가온그룹 가 최근 실적 악화 등으로 차입금 상환 또는 차환 부담이 커지면서 매출채권 유동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예년에 비해 반토막 났다. 투자 확대 등으로 올해 1분기 기준 차입금은 1150억원으로 1년 사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상태다. 또 대부분의 차입금이 1년 이내에 상환 또는 차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으로 구성돼 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의사출신 당선인 이주영·한지아…"증원 초점 안돼" VS "정원 확대는 필요"

    #국내이슈

  •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전기톱 든 '괴짜 대통령'…SNS로 여자친구와 이별 발표

    #해외이슈

  •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 만개한 여의도 윤중로 벚꽃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전환점에 선 중동의 '그림자 전쟁'   [뉴스속 용어]조국혁신당 '사회권' 공약 [뉴스속 용어]AI 주도권 꿰찼다, ‘팹4’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