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NS는 지난 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서 시스템하우스 건설 관련 특별경제구역 투자 및 부지인수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임의준 MCNS 대표(왼쪽 네 번째)가 협약 체결후 관계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SKC 와 일본 미쓰이화학의 폴리우레탄 합작사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s Inc.)가 러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MCNS는 지난 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서 시스템하우스를 건설 관련 특별경제구역 투자 및 부지인수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스템하우스는 여러 종의 폴리올을 혼합해 고객 맞춤형 폴리우레탄 원료 시스템 폴리올을 만드는 거점으로 오는 9월 1.5만t 규모의 시스템 하우스를 착공할 계획이다. 완공은 2020년 상반기 예정으로, 협약 체결에 따라 공장 건설 인허가 등 관련 행정지원 및 세제혜택을 받게 된다.
러시아는 GDP 기준 세계 11위의 경제 규모와 인구 1.4억명의 탄탄한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 폴리우레탄이 사용되는 자동차와 냉장고 수요는 각각 연간 300만대, 400만대에 달한다. 폴리우레탄 시장 성장률은 연 5% 수준으로 장기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MCNS가 진출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는 현대자동차, 도요타, 닛산 등 한국과 일본의 주요 폴리우레탄 고객사가 진출한 곳이다. 현대차는 현지 시장점유율 2위를, LG전자도 냉장고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MCNS는 우선 이들 업체에 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향후 러시아 업체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MCNS 관계자는 "이번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 시스템하우스를 설립함으로써 전 세계 MCNS의 시스템 하우스는 12곳으로 늘어나게 된다"며 "러시아 외에도 고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거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CNS는 2015년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이 50대 50으로 합작해 만든 폴리우레탄 전문 회사다. 폴리올 28만t, TDI 12만t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 멕시코, 중국, 폴란드, 인도 등 전 세계 11개 시스템하우스에서 폴리우레탄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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