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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만난 보험…"보험사기 찾아내고 미래사망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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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활용' 길 열렸지만
개인정보법 묶여 활용 제약
"국회·정부 제도개선 해야"

빅데이터 만난 보험…"보험사기 찾아내고 미래사망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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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금융당국이 개인신용정보를 연내 순차적으로 개방하는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국내 보험사들도 선진국처럼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길이 열렸다. 금융위원회와 신용정보원은 일반신용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를 시작으로 교육용DB와 보험신용ㆍ기업신용 DB를 연내 갖추기로 했다.


미국 등에서는 이미 보험사와 인슈어테크(InsurTech) 기업들을 중심으로 보험분야 빅데이터 활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7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대형보험사인 밀리만은 자회사 인텔리스트립트를 통해서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받은 200만명 이상의 처방전 기록을 수집했다. 처방전 기록과 상세한 사망기록에 대한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해 사망률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텔리스크립트는 의약품 처방 내용을 포함해 구입 기간을 분석, 같은 리스크 등급을 받은 개인들도 어떤 처방전을 받았는지 여부에 따라 미래 사망률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밀리만은 인텔리스크립트의 분석을 바탕으로 기존 보험 계약 중 리스크 점수가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경우 거절하고 리스크 점수가 낮으면 인수하도록 인수심사를 개선, 보험회사들이 연간 순이익을 400만달러 증가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스라엘의 음성 인식 솔루션업체인 네메시스코는 콜센터 전화 음성의 스트레스 정도와 감정 상태 등을 측정하고 화자의 거짓말 여부, 범죄의도 여부, 신뢰성 등을 판단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동화된 시스템 으로 언제든 대용량의 대화를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보험금 청구 신청자의 거짓청구 가능성을 진단해 보험사기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클라이미트 코퍼레이션은 날씨보험회사로 농업 관련 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이 날씨보험에 가입한 농민들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손해사정 등 보험금 청구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이, 농작물의 수확량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 되는 기상현상이 발생할 경우 보험사가 먼저 판단해 피보험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한다.


호주의 MLC 생명은 피보험자가 걸음을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전자기기를 소지하고 정해진 목표치 이상을 걸을 경우 보험료의 5%를 할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IA 싱가포르도 피보험자가 피트니스, 건강한 식단, 금연 등 건강 개선 기준을 충족하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건강관리 지원 프로그램인 '바이탈리티'를 운영중이다. 포인트를 많이 쌓으면 약 150달러의 현금 보상이나 특정 보험 담보 무상 제공 등을 제공한다.


휴대기기를 활용한 상품은 국내 보험사들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신용정보법 등에 가로막혀 외국에 비해 활발하지 못한 편이다. AIA생명과 흥국생명이 스마트폰 앱으로 측정된 걸음에 따라 온라인 상품권이나 보험료 환급 등을 지원하는 수준이다.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와 국회는 빅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해 개인정보를 수월하게 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보험회사의 빅데이터 경쟁력을 키우고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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