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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 10일부터 중단”

최종수정 2019.06.07 09:08 기사입력 2019.06.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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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참가자들에게 식사조차 제대로 제공 못해…공연의 완성도 떨어져 결국 공연 중단으로

북한 평양의 5?1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 모습(사진=연합뉴스).

북한 평양의 5?1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 모습(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이 야심 차게 준비해 관광객까지 모집하면서 지난 3일 개막한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이 잠정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일 평양 5ㆍ1경기장에서 '인민의 나라' 개막 공연이 끝난 뒤 관계자들을 불러 작품의 내용과 형식, 그릇된 창작ㆍ창조 기풍에 대해 비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인민의 나라' 공연이 10일부터 일시 중단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이다.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영파이어니어투어스(Young Pioneer Toursㆍ靑年先鋒旅行社)'는 공연 중단 원인을 개막 공연에 대한 김 위원장의 불만으로 돌렸다. '인민의 나라' 공연은 10월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는 '인민의 나라' 공연 중단 결정이 공연 참가자들에 대한 형편 없는 대우 탓이라고 6일 주장했다.


아시아프레스는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의 나라' 공연 참가자 가운데 60% 정도가 지방 학생들"이라며 "북한 당국이 이들에게 끼니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공연 참가 학생들에게 제공된 식단이라고 해봐야 중국 쌀로 지은 밥 160g과 소금에 절인 약간의 무ㆍ배추가 전부"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지난 3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개막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지난 3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개막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평양으로 자식을 보낸 부모들은 어려운 형편에도 간식 사 먹을 돈까지 따로 챙겨줘야 했다. 이런 돈마저 없는 가난한 집 아이들은 허기진 배를 움켜줘야 한다.


제대로 먹지 못해 감기나 대장염 등에 걸리는 학생들이 늘면서 공연 연습을 할 수 없게 된 학생도 늘었다. 이에 공연의 완성도가 떨어져 결국 공연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게 이시마루 대표의 분석이다.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집단체조 공연이 오는 10일부터 일시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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