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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대 IT대기업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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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대 IT대기업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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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표적 IT 공룡들이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로 미국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은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이 4개 기업의 반독점 행위 여부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구글과 애플, FTC는 페이스북과 아마존에 대한 조사를 각각 나눠 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4개사는 넷플릭스와 함께 월가에서 일명 'FAANG'으로 불리며 미국 기술 대기업의 대표주로 불린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5위권에 포진해 있기도 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은 온라인 광고, 크롬 등 인터넷 브라우저, 모바일 폰 운영 체계, 이메일 등의 분야에서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온라인 부동산 광고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광고주들이 구글이 아닌 웹사이트에 광고를 배치하는 것을 추적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구글은 이미 지난 2년간 유럽연합(EU)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수십억 달러의 반독점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상업적 거래에 이용되거나 유해 정보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미 FTC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 페이스북이 수집한 이용자 개인 정보가 활용됐다는 의혹을 조사해 거액의 벌금 부과를 검토 중이다.


아마존의 경우 가장 큰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여러 분야를 지배할 수 있는 잠재력에 조사의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현재 아마존이 자사 제품을 판매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소규모 점포들의 데이터를 사용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뉴욕증시에서 해당 기술 대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전장 대비 6.1%, 아마존은 4.6%, 페이스북은 7.5%, 애플의 주가는 1%씩 각각 미끄러졌다. 이날 하루 사이 날아간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1300억달러(약 154조원)에 달한다고 미 CNBC방송은 집계했다.


정치권도 이들 기업의 반독점 논란에 가세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NYT에 따르면 하원 법사위원회의 민주당 소속 데이비드 시실린 반독점소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의회 차원에서 반독점 문제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진보 성향의 실리콘밸리를 길들이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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