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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공룡史] 티라노는 정말 치킨의 조상일까?

최종수정 2019.05.25 08:00 기사입력 2019.05.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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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깃털설' 등장하며 치킨의 조상이라 불리기도
백악기의 아열대기후에 깃털까지 달리면 생존 불능
시력이 안좋다는 것도 잘못 알려진 상식...매보다 눈 좋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영화 쥬라기공원의 실질적 주인공이자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종 중에서 가장 높은 대중적 인기를 보유하고 있는 티라노사우루스(Tyrannosaurus)는 흔히 포유류 최강 육식동물로 알려진 사자와 대비되는 백악기 최강의 육식동물로 알려져있다. 또한 최근 몸의 일부에 깃털이 있을 것이란 학설이 나오면서 조류의 조상일지 모른다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고 있는 공룡이기도 하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티라노가 진화해 닭이 되었다는 그림 등이 유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티라노가 닭의 조상일 것이란 이야기는 과학적 근거를 갖춘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 티라노사우루스가 몸에 깃털이 있었는지 여부는 여전히 제대로 밝혀지진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설은 등이나 목 등 몸의 극히 일부분에 깃털이 존재했을 것이란 설이다. 몸길이가 12미터(m)가 넘고 몸무게도 8톤(t)을 상회하는 이 거대한 육식공룡의 몸이 닭처럼 깃털로 뒤덮여있을 경우, 여러가지 의학적 문제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티라노가 활동했던 백악기 말엽, 지금으로부터 약 6700만~6500만년 전 지구는 지금보다 평균기온이 훨씬 높았다. 티라노 화석이 집중적으로 발견된 아메리카 대륙은 전체가 지금의 동남아시아처럼 아열대 기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서 최소 5층짜리 건물만한 거대한 동물의 몸이 깃털로 뒤덮여있었다면 체온조절이 불가능해진다. 몹시 무더운 기후 속에서 체내 온도가 섭씨 42도를 넘어가면 체내 단백질이 굳고 혈류가 멈춰 위험한 지경에 처하기 때문에 티라노가 깃털에 뒤덮여있었을 것이란 일부 학설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깃털설 외에도 티라노에 대해 대중적으로 가장 잘못 알려진 것은 시력이다. 티라노는 후각은 뛰어나지만 시력이 나빴을 것이란 믿음이 대중적으로 퍼져있으며, 영화 쥬라기공원에서도 이런 잘못 알려진 상식이 그대로 내용에 반영됐다. 하지만 최근 두개골 형태 등 연구결과 시력이 매우 좋았던 공룡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최소 인간보다 13배 이상 시력이 좋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인간보다 3.5배 정도 시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매보다도 시력이 훨씬 좋은 것으로 추정된다. 6킬로미터(km) 떨어진 사물도 또렷이 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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