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지원 검토 중인데 北은 또 기습발사 "무모함 아닌 절실함"
4일 발사체 쏜 후 닷새만에 또 발사
"한미 양국에 보내는 정치적 메시지"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방영했다. 북한 240mm 방사포로 보이는 무기의 훈련 모습.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9일 오후 평안북도에서 불상의 발사체를 쏘아올렸다. 지난 4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 이후 불과 닷새만이다. 도발적 행위를 두고 북한은 스스로 "통상적·자위적 훈련"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한미 양국에 보내는 명백한 정치적 메시지라는 평가다.
이용민 민주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발표한 보고서 '북한 '발사체'의 함의와 우리의 대응'에서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한미 양국에 '기 싸움' 성격으로, 지나치지 않는 선에서 저강도 군사적 압박을 가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의 의도를 "군사적 '무모함'이 아니라 다시 대화와 협상에 나오고자 하는 '절실함'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북미간 대화가 중단된 상황에서, '수위조절을 한 자극'으로써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 한 것"이라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일·방한 직전에 발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대내적 성격도 다분하다고 이 연구위원은 평가했다. 그는 "북미협상 소강국면에서 군과 주민들의 안보불안감을 해소하고 결속을 강화하려 한 것"으로도 풀이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후 4시 30분경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불상 발사체를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240㎜ 방사포와 300㎜ 대구경 방사포,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한 지 5일 만이다.
합참은 "북한 발사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평북 신오리 일대에 노동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평북 서해안 쪽 신오리에서 동쪽 방향으로 발사된 발사체가 내륙을 관통했을 것으로 추정돼 '미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군은 발사된 기종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한반도 전문포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지난 1월 21일(현지시간) 배포한 보고서 요약자료에서 "신오리 미사일 기지는 군사분계선에서 212㎞ 떨어져 있고, 연대 규모의 노동 1호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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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 지원 추진을 공식화한 바로 다음날인 9일 조선신보는 "핵 협상의 기회가 상실되면 핵대결의 국면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협상 재개 시한을 올해 연말까지 못박은 상황에서, 미국의 양보가 없을 경우 한반도 정세가 극악으로 치닫게 될 것임을 엄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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