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아주캐피탈·저축은행 인수 내년으로 연기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아주캐피탈, 아주저축은행 계열사 편입이 내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9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아주캐피탈 경영권을 보유한 사모펀드 웰투시는 오는 7월4일 돌아오는 펀드 만기를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웰투시는 지난 2017년 7월 아주캐피탈 지분 74.04%를 3619억원에 인수했다. 우리은행은 이 펀드 지분의 절반을 갖고 있으며 다른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도 있다. 우리은행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시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확보하고, 아주캐피탈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까지 자동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아주캐피탈은 실적 개선과 우리금융지주 편입 기대로 최근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최근 아주캐피탈 신용등급을 잇따라 기존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금융권에서는 연초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한 만큼 우리은행이 올해 안으로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인수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게 됐다. 우리은행은 펀드 만기 전이라도 언제든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는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인수를 먼저 마무리짓기 위해 펀드 만기를 연장했다"며 "최근 아주캐피탈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지만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시에도 가격 상한선이 있어 인수 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