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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I/O] "11시 방향에 책상 있어요"…AI, 장애인의 '눈과 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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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아웃, 카메라로 사물 인식해 음성으로 알려줘
음성 및 영상에 자동 자막 '라이브 캡션'…청각장애인도 수화 없이 대화 가능

패트릭 클래리 구글 인공지능(AI) 및 접근성 부문 프로덕트 매니저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룩아웃'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패트릭 클래리 구글 인공지능(AI) 및 접근성 부문 프로덕트 매니저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룩아웃'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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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뷰(미국)=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모든 이들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글이 손을 걷었다. 청각 장애인에게는 실시간으로 음성을 문자로 보여주는 한편 시각 장애인들에게 스마트폰 카메라가 눈이 되어 준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장애인들도 자연스러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패트릭 클래리 AI 및 접근성 부문 프로덕트 매니저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기술들을 소개했다. 클래리 매니저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 장애로 상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도 있고 커다란 짐가방을 들고 있어 일순간 손이 자유롭지 않은 사람도 있다"며 "우리는 이 모든 이들이 자유로운 생활을 이어가도록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룩아웃'은 대표적인 사례다. 낯선 장소에서 룩아웃을 실행하고 카메라를 비추면 AI를 기반으로 주위 사물을 인식해 음성으로 설명해준다. 사람, 책상, 의자, 스웨터, 동물 등이 몇시 방향에 있다고 알려주는 식이다. 바코드도 인식하며 화폐도 인식해 돈을 세어 준다. 양 손을 사용할 수 없을 시엔 목에 걸고 스마트폰을 가볍게 두드리는 것만으로 작동한다. 상시적인 장애를 가진 이들 뿐만 아니라 일순간 손이 부족한 상황에 처한 일반인들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셈이다.


실시간 자막 기능인 '라이브캡션'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모든 영상 및 음성 파일을 실시간으로 읽고 자막으로 표시한다. 영상통화를 하면 상대방이 한 말이 그대로 화면에 자막으로 나타나는 식이다. 기존 유튜브의 자동자막 기능과 비교해도 한 층 더 나아갔다. 에서 한 층 더 나아갔다. 클라우드 기반인 유튜브 자동자막과 달리 라이브캡션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동한다.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는 구음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됐다. 구음장애는 말로 의사를 표현하기 힘든 장애를 뜻한다. 불확실한 발음 또는 기침이나 눈빛 등으로 의사를 표현하곤 한다. 줄리 카티오 AI 프로덕트 매니저는 “구음장애인들의 음성은 컴퓨터도 제대로 인식하기 어렵다"며 "이들도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다 이 같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는 AI와 머신러닝을 통해 기침의 장단, 불분명한 발음 등의 미묘한 차이를 학습한 뒤 이들이 말하고자하는 바를 읽고 문자로 적어준다. 브라이언 켐러 안드로이드 접근성 프로덕트 매니저는 "청각장애인들도 수화를 쓰지 않고 의사와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며 "아직까지 영어 밖에 지원하지 않지만 꾸준한 연구를 통해 적용 언어를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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